[아트칼럼] 미라클

오피니언·칼럼
자넷현의 그림언니 인생토크(2)

우리는 항상 인생의 기적을 꿈꾼다.
성경 속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고
열두 광주리가 남았다는 오병이어의 이야기는 기적을 꿈꾸는 모든 사람이 바라는 꿈이다.

주님이 사람들을 불쌍히 여겨 제자들에게 먹을 것을 가져오라고 하자
대부분의 제자는 그들을 마을로 보내 먹을 것을 각자 해결하게 하자는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그중 한 제자는 비록 이해되지는 않지만, 현실의 상황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어린아이가 점심으로 가져온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주님께 가져왔다.
그리고 그 어린아이의 점심은 기적을 일으키는 불씨로 사용되었다.

나는 항상 기적을 꿈꾼다.
내 머리로 이해되는 것은 기적이 아니다.

그림 속의 예수님은 하늘을 향해 축사를 하신다.
그리고 하늘 가득 물고기가 마치 빗방울같이 떨어진다.
다양한 색상과 크고 작은 수많은 물고기가 우리의 머리 위로 떨어진다.

나는 그 물고기가 땅에 떨어지기 전에 받아서 나의 바구니에 담을 준비가 되어있나?
혹시 내가 원하는 색상이 아니라서
내가 바라던 크기가 아니라서
그저 그 축복을 나의 바구니에 담기보다
땅에 떨어지도록 보고만 있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본다.

그렇게 나의 맘에 흡족하지 않아 고르고 또 고르면서 얼마나 많은 축복을 놓쳤을까?
인생에서 내가 바라는 축복의 종류와 주님이 내게 예비하신 축복의 종류는 다르다는 것을
인생을 어느 정도 살아본 지금 우리는 느낄 수 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나의 계획보다 훨씬 멋지고
그분이 내게 준비한 축복은 나의 바람보다 훨씬 크다.

나는 이 그림 속의 물고기들을 바라볼 때마다
내게 준비한 그분의 선물을 미리 보는 것처럼 내게 다가올 축복을 기대한다.
기적은 비록 이해되지 않을지라도,
믿음으로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며 발을 내디딜 때 일어난다.

그림 아래쪽에 사람들의 모습은 방황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하루하루의 모습이다.
나의 방황과 불순종도 자유의지고 나의 순종도 자유의지다.
하나님은 인간의 자유의지를 존중하신다.

안드레가 말씀에 순종하여 어린 소년의 점심을 주께 가져왔을 때
그 믿음은 오병이어라는 기적을 일으키는 불씨의 역할을 했다.
베드로가 어부로서의 자신의 경험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물을 내렸을 때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물고기를 잡았다.
모세가 지팡이를 바다 위로 내밀 때 홍해가 갈라지듯이
하나님은 우리의 순종과 함께 일하신다.
우리의 순종이 마치 기적이라는 불을 지피는 하나님의 불씨가 되는 것이다.

만일 어린아이의 도시락을 바치는 그 순종이 없었다면
오병이어의 기적도 일어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모든 기적은 그 기적이 일어날 것을 믿었다기보단
이해되지 않지만 순종한 그 순간 일어난다.

나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기적을 꿈꾼다.
그리고 내 삶은 어느덧 크고 작은 무지갯빛 물고기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 바구니가 되었다.
우리 삶 속에 그림 속 물고기들이 현실로 떨어지는 기적을 꿈꾸자.
오병이어는 내 안에서부터 시작된다!



◈자넷 현(Janet Hyun) 작가=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The Art Institute of Chicago)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F.I.D.M에서 패션 디자인, 패서디나 아트센터(Art Center College of Design in Pasadena CA)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다. 하나님의 마음을 표현하는 예언적 그림을 그리는 프러페틱 아티스트로, 초청 화가 및 동기부여 강사로 활동하면서 그림을 통해 꿈과 사명을 깨우는 국제적인 문화 사역을 하고 있다. 자넷현아트갤러리(www.janethyun.com) 대표이며 2020년부터 유튜브 ‘Janet Hyun 그림언니 인생토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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