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위기가 도리어 복이 되게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위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위기로 인해 큰 복을 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위기의 순간에 좋은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위기가 도리어 복이 되게 하옵소서. 야곱은 부모와 헤어져 하란으로 가다가 날이 저물어 하룻밤 들판에서 유숙하게 되었습니다. 이 밤이 야곱에게는 큰 위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초행길에 혼자서 가는 고독한 길입니다. 야곱은 잠들기 전까지 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며 지금까지 살아온 과거를 돌이켜보며 죄책감으로 고민하며 자신의 앞날이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저도 죄책감으로 깊은 고민에 빠져 있을 때 하나님 친히 저를 찾아와 주옵소서.

그가 보니, 땅에 층계가 있고,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아 하나님의 천사들이 그 층계를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주, 너의 할아버지 아브라함을 보살펴 준 하나님이요, 너의 아버지 이삭을 보살펴 준 하나님이다. 네가 지금 누워 있는 이 땅을, 내가 너와 너의 자손에게 주겠다.”(창28:13) 야곱은 잠에서 깨어났을 때 너무나 기쁘고 감사하여 하나님 앞에 약속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한나는 하나님께 약속한 대로 아들 사무엘을 낳자 젖을 떼고는 엘리 제사장에게 데리고 가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처음 얻은 자식을 떼어놓은 한나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겠습니까? 하나님과 나눈 약속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하나님이 주시는 복은 태평양보다 큽니다. 문제는 어떤 그릇을 준비하고 있느냐입니다. 그릇의 뚜껑을 열지 않으면 태평양 한가운데 있어도 한 방울 물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큰 그릇을 준비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나라를 위한 큰 소원과 큰 꿈과 계획을 갖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케 하는 하나님을 위한 소원과 꿈과 계획을 갖고 살아가겠습니다. 복을 내리어 주옵소서 “내 고생하는 것 옛 야곱이 돌베개 베고 잠 같습니다.” 야곱의 기도가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하여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형통의 복을 받았습니다. 그의 후손으로 구세주 예수님이 태어나셨습니다. 모두가 구원받는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38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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