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무지개로 새로운 언약의 증거를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신 것을 후회하실 정도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하고 사람의 모든 계획이 악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홍수로 심판하십니다. 그러나 노아와 그의 가족은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심판하시는 데서 구원된 노아와 그의 가족은 하나님께 감사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또 한편 자기들도 언제 하나님께 심판을 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다시는 세상을 홍수로 멸하지 않겠다, 그들을 안심시키셨습니다. “바로 무지개이다. 내가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둘 터이니, 이것이 나와 땅 사이에 세우는 언약의 표가 될 것이다.”(창9:13) 새로운 언약으로 하나님은 구원의 햇살을 비추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희망의 증거를 주셨습니다. 아담과 언약을 맺으실 때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사용하셨습니다. 아브라함에게 후손을 약속하실 때는 하늘의 별과 바다의 모래를 사용하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언약의 도구가 아니라 언약의 말씀입니다. 무지개는 언약의 증거일 뿐입니다. 무지개가 언약의 증거가 될 수 있는 것은 무지개가 아름답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언약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무지개는 자연현상입니다. 홍수도 자연현상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홍수로 세상을 심판하셨고 무지개로 새로운 언약의 증거를 삼으셨습니다. 오늘도 언약의 증거를 요청합니다. 확실한 증거를 주시옵소서. 영원하신 말씀 위에 굳게 서게 하옵소서.

오늘도 노아의 홍수처럼 무섭고 두려운 자연현상이 있습니다. 무지개는 여전히 볼 때마다 아름답게 보입니다. 우리를 두렵게 하는 자연현상이나 우리가 신기하게 여기는 자연현상이나 모두 하나님께서 주관하십니다. 제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희로애락도 하나님께서 주관하십니다. 하나님께 제가 할 일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로 다가가게 하옵소서. 세상을 심판하시는 분이라고 무서워하며 피하지 말게 하옵소서. 더는 세상을 심판하지 않겠다고 새로운 언약을 맺으신 하나님과 다시 눈을 맞추고 다시 화목하게 하옵소서. “주님 약속하신 말씀 위에서 영원토록 주를 찬송하리라.” 믿음과 삶이 더욱 온전하여 하나님께로 돌아서고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질 것입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4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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