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미국 연합감리교회(UMC) 수천개 교회가 교단 탈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앨라배마에 소재한 한 대형교회는 잔류하기로 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약 4천5백여명이 출석하는 마운틴 브룩의 켄터베리 연합감리교회는 최근 UMC 북앨라배마연회에 남아 있기로 투표했다.
캔터베리의 키이스 톰슨 담임목사의 성명에 따르면, 교회 평의회는 UMC 잔류에 87대 21로 찬성표를 던졌다.
톰슨 목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결과는 기쁨과 안도감을 안겨준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 결과는 슬픔과 실망을 안겨준다”라며 “이것이 여러분이 바라던 결과라면 우리 가운데 깊은 실망과 상처를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겸손과 온화함으로 안도감에 응답하기를 기도한다”라고 했다.
그는 “이 결과가 여러분이 바라던 결과가 아니라면, 교회가 여러분을 사랑하고 캔터베리 가족 모두를 위한 자리가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 여러분은 이 교회의 일원”이라고 했다.
톰슨 목사는 지난 14개월 간 분별 과정이 쉽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우리를 시험했다”고 말했다. 분별팀은 톰슨 목사와 교회 평의회에서 지명한 평신도 11명으로 구성됐다.
그는 “그러나 가치 있는 모든 여정이 그렇듯,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믿음과 예수님에 대한 신뢰는 더욱 깊어졌다”라며 “이 일이 일어난 이유는 단 하나, 성령께서 역사해 오셨고 지금도 일하고 계시며 앞으로도 캔터베리 UMC의 사람들을 통해 위대한 일을 하실 것”이라고 했다.
최근 캔터베리 연합감리교회 분별팀은 “UMC 북앨라배마연회 내의 지역 교회로 남을 것”을 촉구하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
팀은 “연합감리교회에 결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분별팀은 UMC의 큰 강점 중 하나가 세상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의 믿음을 실천하는 성경적 신학이라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캔터베리 UMC 분별팀은 연합감리교회의 연결적 특성에서 성경적 지혜를 본다. 우리의 연결 DNA가 우리 교회를 생명을 주는 믿음의 공동체로 만드는 데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믿는다”라고 했다.
CP에 따르면, 지난 몇 년 동안 UMC는 동성결합 축복과 동성애자 안수를 금지하는 공식입장에 대해 격렬한 논쟁을 벌여왔다.
총회에서 규정을 바꾸는데 실패했지만 교단 내 신학적으로 진보성향의 지도자들은 종종 이 규정을 따르거나 시행하는 것을 거부했다.
2019년 특별총회에서 대의원들은 UMC 장정에 2553항을 추가하는 것을 승인하여 교회가 UMC에서 탈퇴하는 절차를 만들었다. 이 조치는 연말에 만료된다.
유앰뉴스가 집계한 숫자에 따르면, 그 이후로 5천5백여개 이상 교회가 교단을 탈퇴하기로 투표했으며 2023년 초부터 3천5백개 이상이 탈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