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더 이상 종으로 살지 말라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주님이 주신 계명은 제 삶에 내비게이션입니다. 주님의 계명은 사람을 두렵게 하려 하지 않고 복된 삶으로 인도하십니다. “주님의 교훈은 완전하여서 사람에게 생기를 북돋우어 주고, 주님의 증거는 참되어서 어리석은 자를 깨우쳐 준다.”(시19:7) 정직한 주님의 교훈에서 마음에 기쁨을 안고 싶습니다. 저의 눈을 밝혀 주옵소서. 하나님께서 주도권을 가지고 베푸시는 은혜를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에 응답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은혜와 저의 응답이 늘 제 믿음에서 함께 있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먼저 저를 사랑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고 어둠 속에 있는 제게 빛을 주시니 오늘 제가 이렇게 주님 앞에 서 있습니다.

행동하시는 하나님입니다. 400년 동안 애굽에서 종살이를 해서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노예근성으로 가득 찬 이스라엘입니다. 출애굽 뒤에도 종의 모습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생각과 말과 행동은 여전히 종의 생각, 종의 행동일 뿐이었습니다.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온 열두 정탐꾼 가운데 열 명은 가나안 땅에 대해서 보고했습니까? 절대로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저의 생각도 같았습니다. 여전히 옛날 죄악의 종 시절 생각 그대로여서 새로운 희망도 가질 수 없고 새로운 도전도 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더 이상 종의 모습으로 살지 말라 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과 그리스도인은 이제 자유인이라 하십니다.

이집트는 바로 왕이 다스리는 곳입니다. 바로는 교활하고 자기 권력만 믿으며 자신만이 살아있는 신인 듯 모세를 대했습니다. “참되신 사랑의 언약 어길 수 있사오랴. 오늘에 흡족한 은혜 주실 줄 믿습니다.” 열 가지 재앙으로 고통을 받아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모세와 대결했습니다. 마지막 재앙 때 자기 첫아들이 죽어서야 포기했습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과 출애굽 한 뒤에 또다시 홍해까지 쫓아왔습니다. 오늘도 바로가 다스리는 이집트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하신 하나님은 오늘 저에게도 억압의 삶에서 자유를 주십니다. 저 역시 죄악으로부터 해방을 얻게 하셨습니다. 구원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우리 주 하나님은 진정 자유를 주십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83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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