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권 국제옥수수재단이사장(한동대 석좌교수)은 지난 5월 중국의 헤이룽장성(흑룡강성) 제2도시인 치치하르시 친윤종자회사와 20년간 공동 옥수수 개발 시판 MOU를 맺고, 코로나로 3년간 중단되었던 동북 3성을 위한 옥수수 육종 연구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김순권 박사는 1979년부터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 위치한 UN IITA(국제열대농업연구소)에서 옥수수 육종연구를 시작해서, 1985년엔 중국 정부 대표단인 농업과학원으로부터 중국 방문을 요청받았다. 이후 1986년 8월, 김순권 박사와 아내는 중국 정부의 특별 초청을 받아 11일간 중국 농업과학원(CAAS), 북경 (BAAS)과 난징 (NAAS), 그리고 광저우 농업과학원을 차례로 방문했고, 옥수수 육종 신기술 세미나를 진행했다.
그 이후 중국과 옥수수 연구 협력을 이어가려 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협력이 일시 중단되었다. 그러나 지난 4월 25일부터 28일까지 다롄에서 개최된 제11회 세계 DNA의 날 (11th World DNA Day, WDD-2023) 행사에서 김순권 교수는 다시 기회를 잡게 되었다. 이 행사에서 김순권 교수는 세계 식량안보와 기후변화 차단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그 결과 중국의 헤이룽장성(흑룡강성) 제2도시인 치치하르시의 친윤종자회사와 연결되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동북지역 3성에서의 옥수수 연구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으며, 김순권 교수는 옥수수 1억 톤, 콩 2천만 톤의 증산을 제안한 상황이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옥수수 재배 면적은 세계 1위이며, 수요가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다. 그러나 옥수수 총 생산량은 재배 면적이 적은 미국에 뒤처진다. 이에 김순권 박사는 안전다수확이 가능한 교잡종 품종의 부족함과 콩-옥수수 윤작의 미비에 원인으로 본다.
한편, 옥수수는 식량, 가축 사료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중요한 에너지 자원이다. 오늘날 미국은 전 세계 옥수수 생산량 1위이며, 전체 알곡의 40%를 바이오에탄올 생산에 사용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에너지 수요에 변동성이 있을 경우, 옥수수 알곡 가격 또한 상승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확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