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찬란히 빛나는 행복의 순간이 와도 죽음의 그늘 아래 사는 저에게 그 그늘은 여전히 있습니다. 그러나 생명이 있으면 생명이신 주님을 향하여 나아갑니다. 세상의 자랑이나 영화와 비교할 수 없는 생명의 환호를 부르게 하옵소서. 영원한 생명이신 예수님과 동행하는 것이 가장 복된 일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즐기기 위해 예수님을 따라가게 하옵소서.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생명은 육신의 목숨보다 귀합니다. 생명을 얻게 하신 예수님을 위해 자신을 바치며 살게 하시고, 진정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기쁨이 넘치게 하옵소서. “내 말을 듣고 또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있고 심판을 받지 않는다.”(요5:24)
사랑은 오래 참고,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랑이 가능한 세상이냐 하는 현실적인 문제 속에서,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공동체로서, 이러한 사랑을 해내게 하옵소서. 이해관계를 떠나 먼저 하나님을 생각하고 이웃을 생각하고 마지막으로 저 자신입니다. 제가 믿고 사랑하는 하나님이 주신 관계입니다.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네 몸을 아끼고 사랑하듯 형제와 이웃을 사랑하라.” 열성을 다하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신도 간의 우애! 거기에 사랑을 더하도록 하옵소서.
날마다 오늘도 주님 모든 것을 내려놓습니다. 오늘도 주님의 부르심을 따라갑니다. 참된 사귐을 통해서 삶의 기쁨을 누립니다. 함께 모여 삶의 기쁨과 아픔을 나눌 수 있는 공동체, 나를 사랑으로 감싸주는 믿음의 식구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게 해 줍니까? 저를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 언제나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성령님을 함께 모시고 생활하는 사람이 되어서 사귐의 기쁨이 충만한 신앙공동체를 이루며 자라 가게 하옵소서. 빛의 길로 가기 위한 터널입니다. 외롭고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따뜻하게 품고 또 오는 세대에 생명의 말씀을 전해서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참된 신앙의 공동체를 이루고 사랑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18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