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역단체 복음한국이 지난 6일 개최한 6월 ‘랜선 수련회’에서 뮤지컬 ‘루쓰’(Ruth) 제작자 힘컨텐츠 윤현진 대표가 간증을 전했다.
4대째 믿는 집안에서 태어났다는 윤 대표는 “10살 때부터 교회에서 반주하고 철저히 주일성수하고 학교, 집, 교회가 어린 시절 추억의 전부일 정도였는데 말씀을 전혀 보지 않았다. 언론사에 들어가기 위한 시험이 주일에 있었는데, 저는 1% 망설이지 않고 교회 반주를 택할 정도로 열심히 하나님을 위한 일을 했다. 그런데도 말씀을 모르니까 정작 중요한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모르는 신앙생활을 했었다. 결국 결혼하고 출산하면서 하나님을 떠나 있던 적도 있다. 그런데 우리 하나님은 한 번 택하시고 사랑하기로 결정한 인생은 끝까지 그 손을 놓지 않으신다”며 일방적으로 자신을 찾아오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간증했다.
윤 대표는 “저는 30대에 아이를 데리고 유학생의 신분으로 미국에 가게 되었고, 아무 연고도 없는 뉴욕에서 살기 위해서 교회를 다시 찾아갔다. 하나님을 떠나 있던 저를 하나님은 다시 불러주셨고, 교회 반주를 다시 시작하면서 진정으로 예배드리고 싶은 갈망이 제 안에서 일어났다. 그러다가 드디어 하나님과 인격적인 만남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녀는 “당시 제가 읽던 신앙서적이 창세기 1장 1절부터 시작했는데, 한 단어 한 단어를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시간보다 더 이전이었던 태초가 깨달아지니까 눈물이 터졌다. 그 문장의 주어는 하나님이었다. 저는 그동안 제 모든 시간의 주인이 나인 줄 알았는데 모든 시간의 근원, 태초 자체가 하나님이 주관하신다는 걸 깨닫고 엉엉 울기 시작했다. 그 다음 천지를. 하나님께서 태초에 시간과 공간을 창조하셨다는 게 저에게 아주 깊이 각인되었다”고 했다.
이어 “피아노 앞에 가서 엉엉 우는데 하나님께선 예고도 없이 일방적으로 그날 그 시간에 저를 찾아오셨다. 제 우편에 빛으로 오신 하나님께선 이 모든 게 다 그분의 사랑으로부터 시작되었고, 그 사랑이 흘러넘쳐서 지금 너에게로 왔고, 너를 통해서 그 사랑이 흘러가기를 원한다는 걸 깨닫게 하셨다. 그 말씀은 어린 시절부터 왜 위대한 문학가들이 공통적으로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썼는지 궁금해하던 제게 맞춤으로 주신 말씀이었다. 저는 그 답을 성경이 아닌 철학에서 찾으려 했고 당연히 찾지 못했다. 그 질문조차 잊어버린 타이밍에 하나님은 오셔서 그 질문에 답부터 주신 것이다. 저는 그때 하나님께선 각자에게 맞춤으로 찾아오신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했다.
윤 대표는 “이후 제 삶은 180도 달라졌다. 눈물이 그치지 않아서 학교도 갈 수 없었다. 잠이 많은 제가 하나님이 찾아오신 다음 날부터 새벽에 눈이 번쩍 떠져서 새벽예배를 드리기 시작한 게 이제 19년이 되었다. 그때부터 하나님의 저를 만들어 가심이 시작되었다”고 했다.
그녀는 “당시 저는 그 지역의 큰 교회에서 반주하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개척하러 가는 부목사님을 가서 도우라고 하셨다. 기도하면 그 목사님을 축복하고 돕는 기도만 나왔다. 결국 3개월을 기도하고 작은 교회에 가서 섬기게 되었다. 저는 새벽 예배 반주자라는 직분이 너무 영광스러웠다. 저는 음악전공자도 아니고, 몇 년 동안 하나님을 떠나 있었는데 그런 제게 이 직분을 맡겨주신 게 너무 감사해서 목숨을 다해서 충성했다”며 새벽예배에 가는 길에 경험하게 된 놀라운 체험을 간증했다.
윤 대표는 “하나님께서 선교의 비전을 품게 하셔서 아프가니스탄 선교를 떠나게 되었다. 제 자동차는 30마일 이하면 계기판에 Empty라고 경고가 뜨는데 기름을 넣지 못하고 그 상태로 선교를 떠나게 되었다. 선교지에서도 돌아가면 무사히 새벽예배 반주 자리까지 가는 게 기도제목일 정도로 제 걱정은 새벽 예배 반주였다. 선교지에서 돌아와서 시동을 걸고 하나님께 제발 주유소가 있는 곳까지만 가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런데 계기판이 점점 Empty에서 올라가더니 79까지 갔다. 기적이 일어나는데 믿지 못하자 하나님은 교회로 가는 30분 내내 점점 기름이 올라가게 하셨다. 하나님의 기적에 압도당한 저는 교회 앞에 내리자, ‘하나님 제가 하나님이 하신 걸 믿을게요’ 라는 고백이 저절로 터져 나왔다”고 했다.
이어 “그날 하나님께선 자동차 기름에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여주신 걸로 끝나지 않고 비교도 안 되는 걸 선물로 주셨다. 반주가 끝나고 기도하는데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마치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진동하는 느낌이 들고, 심장은 터질 것 같았다. 시내산에 하나님이 강림하셨을 때 온 산이 진동하고 백성들이 두려워하더라는 게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성령님이 그렇게 강하게 임하시고 저에겐 예수가 남았다. 제 안에 예수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서 ‘예수’ 말만 해도 눈물이 주르륵 나왔다. 그때 모든 것이 예수로 말미암았고 그를 위해 창조되었다는 골로새서 1장 16장 말씀이 조금 깨달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교가 브로드웨이에서 가까워서 공연을 많이 봤었는데, 이제 제 안에 거룩한 분노가 치밀었다. 당시 전 세계를 휩쓸던 인기 콘텐츠가 두 가지 있었는데 하나는 해리포터, 다른 하나는 마녀에 관한 뮤지컬이었다. 왜 살아계신 하나님의 이야기로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말씀에서 가증하다 하신 마술, 마법에 관한 것이 전 세계 어린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지 기도가 되었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기도하다가 하나님의 때가 되어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어느새 뮤지컬 작가가 되는 반에 등록했다. 나이도 많고 한 번도 배워본 적 없었는데, 작품을 쓰게 되었고, 첫 작품을 계기로 뮤지컬을 제작하는 회사를 10년째 운영하게 되었다. 회사를 시작할 때 이미 40대가 훨씬 넘었고, 공연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고 인맥도 없었다. 그런데 제가 뉴욕에서 애곡하며 거룩한 분노를 느끼고 기도한 지 만 7년이 되는 해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당시 번개맨 캐릭터로 가족 뮤지컬을 제작했는데, 그 첫해에 제가 거룩한 분노를 느꼈던 뮤지컬이 첫 내한 투어를 왔었다. 같은 시기에 공연이 올라갔는데 예매 사이트에서 저희 공연이 예매 1위를 했다”고 했다.
윤 대표는 “저는 그 경험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다는 말씀을 깨달았다. 제가 10대 20대 낭비했던 시간이 많다. 그럼에도 결국 하나님은 이 길로 저를 인도하셨다. 경험도 없고 능력도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가족 뮤지컬 분야에 자타가 공인하는 1등이 되게 하셨다”며 “살아계시고 전능하신 하나님, 동일하신 하나님이 모세와 여호수아, 아브라함, 다윗뿐만 아니라 우리를 향한 완벽한 계획을 갖고 그 계획에 따라 선하게 인도하신다”고 했다.
윤 대표는 뮤지컬 ‘루쓰’ 제작에 관해 “모든 것이 예수님으로 말미암았다는 게 깨달아지니까 더 많은 사람에게 직접적이고 노골적으로 예수님을 알리고 싶은 갈망이 가득해져서 ‘룻기’를 소재로 뮤지컬 ‘루쓰’를 제작했다. 저 성경 66권 가운데 사랑 이야기로 점철된 스토리가 룻기라고 이해한다. 그래서 뮤지컬 ‘루쓰’의 테마가 ‘사랑은 아름다워’이다. 공연하면서 나를 통해 사랑이 세상에 흘러가기 원하신다는 하나님의 그 메시지를 깨닫게 되었다. 손과 발로 섬기는 부르심도 있지만 저처럼 하나님 사랑의 메시지를 문화를 통해서 전하는 것도 포함된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 “제가 만약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20대의 십일조를 하나님께 올인할 것 같다. 제가 10대 때 하나님을 섬긴 것을 하나님을 잊지 않으시고 다 갚아주셨다. 제가 20대 때 7년간 하나님을 떠나 있었지만 30대 때 다시 올인해서 하나님께 투자했었다. 그 하나님에 대한 투자는 절대 망하거나 손해 보지 않고 30배, 60배, 100배로 갚아주신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의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다. 인생의 20대, 30대를 하나님께 투자했더니 하나님께서 나를 이렇게 만들어주셨다는 간증이 풍성한 인생이 되기를 바란다. 살아계신 하나님, 저에게 날마다 기적을 베푸시는 하나님께서 동일하게 여러분에게 기적을 베풀기를 기다리고 계신다는 걸 기억하기 바란다”며 간증을 마쳤다.
이어진 길원평 교수와의 토크쇼에서 윤 대표는 “마지막 시대에 문화가 결국 세상을 끌고 가는 것인데, 동성애도 문화가 바뀌어야 결국 바뀐다. 하나님께서 이 문화계에 크리스천을 많이 심어 놓으셨는데, 개개인이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기에는 연약하다. 결국 문화야말로 연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이 문화는 교회가 연대해서 해야 할 일이고 결국 문화가 살면 교회가 사는 것이라는 걸 생각하면 좋겠다. 또 정치도 경제도 파고 들어가면 문화가 뿌리이기 때문에 돈과 에너지와 사람 모든 것을 다 쏟아부어야 한다. 저는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한국 민족을 쓰시는 것 같다. 한국 민족을 쓰시는 건 결국 한국 교회를 쓰시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표는 문화사역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20대라면 적어도 십일조인 2년을 하나님께 올인하고 투자해보기를 권한다. 그것은 기도와 말씀이다.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저도 20대 때는 인생을 빨리 승부하고 싶었다. 특히 문화 쪽은 그런 욕망이 큰데, 꾸준하게 잠잠히 하나님과의 친밀함, 하나님과의 관계에 투자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루신다. 문화계는 정말 사람은 많은데 사람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반드시 전심으로 하나님을 추구하는 자들을 문화계에서 찾고 계신다고 저는 믿는다. 그래서 일단 하나님께 투자하기를 바란다”고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