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저의 눈을 뜨게 하옵소서. 육신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세계까지 꿰뚫어 볼 안목과 식견을 주옵소서. 저의 눈은 좀 멀어도 깊어도 볼 수 없고, 또 너무 밝아도 어두워도 볼 수 없습니다. 이것이 저의 한계입니다. 그러나 영적 세계를 보게 하옵소서. 성령님의 세계를 바라볼 수 있도록 눈을 띄워 주옵소서. 그래서 하나님 나라를 보고 부활을 믿고 십자가의 은혜를 맛보고 알게 하옵소서. 성령님은 삶을 이끄십니다. 많은 사람을 움직이시고 사용하십니다. 지금도 일꾼들을 불러 일하게 하십니다. 성령님과 동행하고 싶습니다. 성령님은 능력으로 다가오시지만, 그보다 성령님과 인격적으로 동행하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성령님께서 저의 삶과 생각과 판단을 이끄시고 발걸음을 인도하여 주십니다. 저의 갈 길을 안내하시고 저의 할 일을 도와주십니다. 저의 과거를 돌아봅니다. 저의 인생 모두를 성령님께서 인도하셨습니다. 참 신비할 정도로 오묘하게 하나님의 영이 여기까지 인도하셨음을 느끼면서 감사드립니다. 선한 길로, 온전한 길로, 은혜의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롬8:28) 오늘 다급한 일을 당할지라도 결국 하나님이 협력하시어 유익한 길로 인도하실 것을 믿고 구원의 섭리를 기다립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잘 때까지 순간순간 성령님을 영접하고 상담하고 동행하는 삶이 성령 충만한 삶입니다. “강물 같이 흐르는 기쁨 성령 강림함이라.” 성령님을 거부하고 무시하는 잘못에 빠지지 않도록 지켜 주옵소서. 성령님을 멀리할 때 육신의 정욕에 이끌리게 됩니다. 욕망에 집착하고 제 뜻을 이루려고 몸부림을 치게 됩니다.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살게 하옵소서. 육체의 욕망을 채우려 하지 않게 하옵소서. 육체의 욕망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이 바라시는 것은 육체를 거스릅니다. 베드로가 하루아침에 능력의 사람으로 변화되듯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되어 열심히 섬기며 살게 하옵소서. 실패의 자리에서 불꽃으로 타오르는 기적이 나타나게 하여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8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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