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하나님이 성령 하나님의 모습으로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이 성령 하나님의 모습으로 나타나셨습니다. 성령님께서 그리스도인들로 아름다운 사랑과 친교를 나누게 하옵소서. 또 죄를 용서받는 은총을 받게 하옵소서. 성령님은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게 하십니다. 무엇보다도 교회를 세우고 지키는 역할을 하십니다. 구약시대에는 성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구원의 섭리를 펼치셨고 신약시대에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원의 크신 일을 이루셨습니다. 그리고 교회시대에 이르러 성령님께서 구원의 섭리를 널리 펴셨습니다. 오순절 성령강림과 함께 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내가 떠나가지 않으면, 보혜사가 너희에게 오시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가면, 보혜사를 너희에게 보내주겠다.”(요16:7)

보혜사는 변호하시고 도와주십니다. 저의 협조자가 되십니다. 지금까지 예수님이 보혜사가 되셔서 제자들을 도와주시고 이끌어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떠나셨지만 다른 보혜사가 오셔서 변함없이 도와주십니다. 성령님의 도우심과 보살피심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게 하십니다. 같은 시간에 어느 장소에서나 누구에게든 일하십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저 때문에 돌아가셨다고 고백합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님께서 저와 같이 계신다는 증거입니다. 십자가 사건을 저 때문에 일어난 사건, 저를 구원하기 위한 사건으로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성령님의 눈으로 볼 때 십자가 사건이 하나님의 의가 나타난 사건이라 하심을 알게 하옵소서.

성령님이 오시어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이끌어 주옵소서. 믿음은 제가 믿고 제가 갖고 싶다고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님이 오셔야만 가질 수 있습니다. “비둘기같이 온유한 은혜의 성령 오셔서 거친 맘 어루만지사 위로와 평화 주소서.” 씨를 뿌린다고 다 결실을 거두는 것이 아닙니다, 옥토에 뿌려진 씨만 결실을 거둡니다. 오직 마음의 눈과 귀를 열고 구원의 복음을 듣고 보고 깨닫게 하는 성령의 사업을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그때에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구원의 진리를 듣고 보고 깨닫게 하시어 성숙한 믿음의 길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십자가 사건을 저를 위한 사건으로 믿게 하시고 모든 죄를 용서해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87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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