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한인후손들 멕시코서 광복절 기념행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14일(현지시간) 멕시코 남부 메리다에서 멕시코와 쿠바 한인후손들이 66주년 광복절 기념식을 갖고 한인이민100주년 기념탑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2011.8.15<<주멕시코 한국대사관 사진제공>>
|
제66주년 광복절을 앞둔 14일(현지시간) 멕시코 남부 유카탄주(州) 메리다에서는 쿠바와 멕시코 한인 후손 자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기념행사가 열렸다.
주 멕시코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메리다 도심 한 연회장에서 열린 기념행사에는 쿠바 한인후손회장인 안토니오 김 함(68)과 이르마 림 킴(69) 여사를 비롯해 메리다와 인근 도시인 캄페체, 칸쿤의 한인 후손 등 55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렸다.
메리다는 멕시코 한인이민이 시작된 유카탄 반도의 주요 도시로, 현재 5천명에 가까운 한인 후손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멀리 쿠바에서 멕시코까지 건너온 이르마 림 킴 여사는 쿠바지역 독립운동가였던 임천택(林千澤.에르네스토 임.1903∼1985) 선생의 4녀로, 2004년 선친의 유해를 모시고 꿈에 그리던 고향 한국을 찾은 바 있다.
이르마 림 킴 여사와 안토니오 김 함 회장은 기념식 참석을 비롯해 메리다를 방문하는 동안 "마치 한국을 찾은 것 같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광복절 기념행사를 주최한 국가보훈처의 우무석 차장은 "민족의 독립운동을 도왔던 멕시코 한인 영웅들의 후손들이 여전히 같은 핏줄임을 느낄 수 있었다"며 "멀리 메리다에서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한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환복 멕시코 대사와 우 차장, 한인 후손들은 기념행사에 앞서 메리다시 진입로에 마련된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탑'에 헌화했다.
대사관은 15일에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현지 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경축행사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