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나비(상임대표 김영한 박사)가 26일 오후 서울 온누리교회 양재 캠퍼스(횃불회관) 화평홀에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과 기독교’라는 주제로 제26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1부 경건회는 최철희 선교사(시니어선교한국 대표)의 사회로,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허정윤 박사(샬롬나비 감사), △‘세계 난민과 선교를 위하여’ 안계정 박사(기독교신문 편집국장) △‘북한, 통일, 샬롬나비를 위하여’ 권요한 선교사(서울대 학원선교사) 등의 특별기도, 이일호 목사(칼빈대 은퇴교수)의 설교, 강찬 목사(서울은현교회 협동목사, 월드쉐어 홍보대사, 강찬TV)·사라(CCM 찬양사역자, 극동방송 ‘사라의 행복한 삶 나눔이야기’ 진행)의 특별찬양, 최선 총무(세계로부천교회 담임)의 강령제창, 김중석 목사(사랑교회 원로, 북한세우기교회연합 사무총장)의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복음은 노예해방(자유)이다’(신 8:1~20)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이일호 목사(칼빈대 은퇴교수)는 “우리는 우리가 해방시킨 노예들의 이름을 적은 리스트, 쉰들러리스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하나님의 생명책은 다른 말로 하면 죄와 사탄으로부터 해방된 사람들의 이름 목록 리스트이다. 우리가 그 리스트를 채워나가야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의 쉰들러 리스트, 노예 해방자 리스트 그것이 우리가 전한 복음, 선교의 열매”라며 “우리가 노예해방, 자유를 위해 정복해야 할 땅, 우리가 감동시켜야 할 사람은 무엇인가. 통일, 북한 동포 끌어안기, 믿음의 가정들이 직면한 문제와 갈등 풀기, 세계 지구촌 이웃에게 도전과 감동을 주는 믿음의 삶을 개척·창조하고 보여주고 실천해야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진 2부 발표회는 김윤태 사무총장(백석대 기독교전문대학원장)의 사회로, 김영한 박사의 기조강연, 박명수 박사(서울신대 명예교수)·김철홍 박사(장신대 신약학 교수)·김영선 박사(협성대 명예교수)의 주제발표, 이종전 박사(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이은선 박사(안양대 교수)·유종필 박사(동산교회 담임)의 논평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자유 대한민국과 기독교’라는 주제로 발제한 김영한 박사는 “지난해 2022년 5월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하였고, 올해 1주년이 되고 있다. 윤석열 정권 등장 의미는 대한민국의 정체성 회복에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1년은 나라를 자유·민주·법치·공정·정의의 궤도로 복귀시키는 국가 정체성 회복의 동력을 마련했다는 점”이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미의회 연설에서 ‘대한민국 헌법의 기초는 자유와 연대의 가치요, 이는 미국 선교사가 전한 기독교서 출발’했다고 연설한 것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원천과 정체성을 확인하는데 아주 중요한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이승만 건국 대통령이 만든 토대 위에서 이뤄졌음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승만은 비록 과(過)가 있지만 자유 대한민국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너무나 큰 공적이 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공은 자유대한민국 건국, 농지개혁,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의 국가 방향 설정, 유엔군의 6·25 전쟁 파병으로 자유국가 수호, 1953년 10월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 등”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지난 3월 27일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초대 대통령 기념관이 아직도 없다는 사실은 국가 정체성 부재라고 말할 수 있다”며 “4·19 주역들의 이승만 대통령의 재평가는 모처럼 나라에 희망을 주는 화해와 통합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대한민국은 세계 질서가 급속히 재편되는 상황에서 지난해부터 NATO, G7 정상회의를 활용하는 적극적인 외교로 전환, 자유사회의 중요한 축(軸)으로 부상하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며 “한국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중시하면서도 지정학적 측면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민감한 지역(세계 강대국 중국, 소련, 일본과 국경선을 마주함)에 있음을 잊지 않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국내적으로 배타적 민족주의와 반일을 외치면서 이득을 취하면서 나라의 과거를 회귀시키는 세력을 극복해야 한다”며 “한·미·일 연합으로 북핵, 중국과 러시아의 전체주의 도전에 맞서서 지구촌에 자유와 인권과 평화의 연대를 이루는데 참여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인류공영) 이념을 지구촌에 실천하는 동북아의 평화나라이며, 이승만이 옥중에서 기도했고 저서 「독립정신」에서 제시했던 ‘자유 인권 평화의 나라’”라고 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소련 사주의 침공을 받은 바 있는 국가로서 오늘날 러시아 침공의 우크라이나에 더욱 관심과 지원을 쏟아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20세기에 들어와 35년간 식민지 시대, 3년간의 6.25 전쟁 시절, 군사혁명, 민주화 투쟁시절을 거쳐 지금 경제 입국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었다. 대한민국은 지금이야말로 옛날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다시 돌려주어야 할 때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인권, 환경 연대에 더 크게 기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건국과 기독교’라는 주제로 발제한 박명수 박사는 “미소공위의 핵심논쟁은 민주주의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었다. 소련이 말하는 민주주의는 노동자와 농민이 주인이 되고, 여기에 소자본가와 지식인이 포함되는 인민이 주인이 되는 세상이다. 반면에 미국이 말하는 민주주의는 모든 국민이 투표를 하고, 그 대표가 정치를 하는 대의민주주의이며, 이것을 자유민주주의라고 부른다, 미국인 민주주의의 핵심은 다수결의 원칙을 존중하지만 소수의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는 제도”라고 했다.
박 박사는 “이런 과정에서 기독교는 어떤 위치에 있었는가. 해방공간에서 이승만으로 대표되는 남한의 기독교인들은 미국식 기독교를 원했다. 기독교인들은 개항이후 줄 곳 미국식 민주주의를 원했고, 3.1 운동에서 이들이 강조한 민주주의는 바로 기독교적인 정신에 입각한 미국식 민주주의였다”며 “이승만과 김구는 다 같이 기독교인으로서 미국과 소련에 미소공위가 주장하는 민주주의가 무엇인가를 묻고, 자신들이 원하는 민주주의는 미국식 민주주의임을 밝혔다. 1948년 대한민국은 이런 기초위에서 세워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국인들이면 누구나 한반도의 통일을 원한다. 하지만 문제는 어떤 체재로 통일할 것인가”라며 “우리 한국기독교인들은 어떤 통일을 원하는가. 개인의 자유와 인간의 존엄성이 인정되고, 더 나가서 신앙의 자유가 인정되는 통일이다. 이런 한국 기독교인들의 입장은 바로 대한민국의 헌법과 일치한다”고 했다.
다음으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위기와 기독교’라는 주제로 발제한 김철홍 박사는 “현재 한국교회가 반성해야 할 점은 대한민국의 발전을 단순히 기독교를 받아들여 생겨난 하나님의 축복으로 설명하는 매우 ‘미신적인’ 설명에 머물러 있어온 것”이라며 “이런 유치한 설명법이 한국교회 안에 널리 유포됨으로 인해 심지어 교회 안에서조차 자유의 개념과 자유의 제도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했다.
아울러 “현재 한국사회의 위기의 본질은 자유의 가치를 방기한 데에서 비롯되었다. 사회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교회가 먼저 성경과 종교개혁의 전통 속에서 자유의 가치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며 “우남이 복음을 깨달은 지 120년이 지난 시점인 오늘날에도 우남은 여전히 우리의 길잡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미래와 기독교’라는 주제로 발제한 김영선 박사는 “기독교는 자유를 침해하고 방해하는 세력에 맞서야 한다. 자유를 침해하는 사람들(좌편향된 이념에 속박된 자들)에게는 합리적·논리적 주장이나 판단도 통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에게 맞서는 행보는 고난과 고통이 따른다”며 “예수는 우리에게 자유를 주시려고 고난을 당하셨다. 기독교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회개와 더불어 어떤 고난이 따를지라도 자유를 위한 모든 행보에 동참해야 한다. 이런 동참이 기독교의 사명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기독교는 정치적 회심이 필요하다. 자유를 침해하는 세력을 규탄하고 그들을 물리치지 못한 책임을 안고 자유를 위한 대열에 앞장서야 한다”며 “또한, 지금까지 누려온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한국 교회는 정통신앙을 회복해야 한다. 기독교는 우리를 자유하게 하시는 하나님이 행보와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신학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유럽교회가 병들고 약해진 이유는 건강한 신앙의 영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성령이 역사하지 않는 신앙과 신학은 인류의 자유를 속박하고, 생명을 파괴한다”며 “자유와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이 시대에 기독교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자유를 위한 신앙교육과 더불어 이를 위한 기도와 행보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논평 이후 김성진 박사(한림대 명예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한 종합토론 순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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