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지향(sexual orientation)은 개인의 성적 이끌림의 방향성을 뜻한다. 동성에 이끌리면 동성애, 양쪽 모두에 이끌리면 양성애, 이성에 이끌리면 이성애라고 한다. 이들 중 동성애자와 양성애자를 이성애자에 대한 성적지향의 소수자로 규정하고 그들에 대한 차별금지를 주장한다. 성별정체성(gender identity)은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하여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태어날 때 부여받은 남성과 여성의 정체성을 그대로 인정하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달리 생물학적 성과 반대의 성이라 주장하거나, 남녀 양성이 아닌 다른 성별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성별정체성의 소수자로 규정하고 그들에 대한 차별금지를 주장한다.
인간의 역사를 통해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의 실체는 명백하다. 생물학적으로도 인간은 포유류이고, 포유류는 양성을 가진다. 즉, 남성 아니면 여성이다. 과학에서 성의 분류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개인의 성은 단순히 어떤 생식기를 가지고 있느냐의 문제만은 아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100조 개에 이르는 거의 모든 세포마다 남성은 XY 성염색체를, 여성은 XX 성염색체를 가지고 있다. 이 성염색체에 남성 혹은 여성의 유전적 특성이 새겨져 있으며, 과학자들은 그 차이가 6500개에 이른다고 말한다. 이것은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창 1:27)는 성경말씀과도 일치한다.
20세기의 젠더이념의 운동가들은 생물학적 특성인 성(sex)과 별도로 사회문화적으로 구축된 자기식별을 의미하는 성별(gender)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내었다. 그래서 생물학적 성은 남성이지만 성별은 여성이라거나, 그 반대일 수 있다는 이론을 만들어 내었다. 물론 사회문화적으로 남성중에도 더 남성적이거나 덜 남성적인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여성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러한 이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남성과 여성이라는 명확히 분리된 두 그룹에서 각각의 스펙트럼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한쪽 끝에는 강한 여성성이 있고 다른 쪽 끝에는 강한 남성성이 있는 하나의 연속된 스펙트럼이 있다고 믿게 되었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볼 때 이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합성호르몬의 사용은 오히려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었다. 의사들은 생물학적 성(sex)을 환자가 선호하는 성별정체성(gender identity)에 맞추기 위해 고안된 위험한 실험적 치료를 열성적으로 수행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문화적으로 파생된 남성적 혹은 여성적이라는 고정관념에 공감하지 않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시작된 이 젠더운동은, 결국 그 고정관념을 신격화하고 심지어 반대 성의 고정관념들을 극단적으로 추구하는 방법을 의료화하여 충격적인 결과를 낳았다.
트랜스젠더주의는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특히 서양에서 폭발적으로 퍼져나갔다. UCLA 로스쿨의 윌리엄스 연구소(Williams Institute)는 자신이 트랜스젠더라고 밝힌 젊은이의 수가 지난 몇 년 동안 두 배로 증가했으며, 5명 중 1명은 미성년자라고 보고했다.3) 미국에서는 성별위화감(gender dysphoria-자신의 생물학적 성에 불만족하는 것)을 가졌다는 진단을 받은 미성년자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3배나 증가했으며 2021년에는 42,000명 이상이 이 진단을 받았다.4)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TikTok에서 #trans는 2023년 초에 조회 수 502억 회를 기록했으며 그 숫자는 지난 1년 동안 거의 두 배 증가했다.5) 권위 있는 여론조사에 따르면 성별정체성 문제는 이 시대 젊은이들의 가장 큰 관심사이다. 일부 여론조사에 의하면 청소년의 39%가 자신을 LGBTQ라고 주장한다.12) 자신을 트랜스젠더라고 밝히는 청소년 외에도 일부는 이제 자신이 "남녀양성에 속하지 않는(non-binary)", "이상한 젠더(gender queer)" 또는 점점 더 숫자가 증가하고 있는 스스로 만든 성별 분류 중의 하나라고 말한다.
차별금지법이 통과된 미국에서는 모든 의료관련 학회에서 치료의 기준을 만들거나 평가할 때 반드시 성소수자가 위원회에 참여하도록 강제하고 있으며, 그 법으로 인해 그들의 의견은 절대적이다. 미국 소아과학회가 제시한 표준치료지침은 생물학적 성과 다른 성별로 스스로를 인식하고 있는 어린이를 치료할 때는 그 아이가 실제로 생물학적으로 반대 성인 것처럼 취급할 것을 치료자에게 명령한다. 만약 가족들이 이런 치료를 거절하면, 어린이에게 자살 위험이 높아질 것이고, 부모의 권리를 박탈당할 위험이 있을 것이라는 위협을 듣게 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다 거짓말이다. 생물학적 성은 불변이다. 호르몬이나 수술과 같은 의학적 개입은 생물학적으로는 불가능한 것을 위해 생물학에 역행하는 것을 시도하기 때문에 건강에 심각한 해를 끼친다. 설상가상으로, 이런 파괴적인 치료를 받고 있는 많은 아이들이 성별위화감의 원인일 수도 있는 정신질환들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 트랜스젠더 이념은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부정하는 죄악된 거짓이념이다.
#류현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