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시민단체 정상화 TF' 발족 의결… 운영 전반 점검

"피해자·보조금 담보로 한 단체에 국민 분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25일 '시민단체 정상화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기로 했다. TF는 시민단체 후원금과 국고보조금 사용 내역 등을 비롯한 시민단체 운영 상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시민단체 정상화 TF 발족 안건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TF 발족 취지에 대해 "그간 시민단체라는 허울을 가지고 탈을 쓰고 정말 피해자와 국고보조금을 담보로 한 시민단체들에 대해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그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TF를 이끌 위원장은 다음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지명할 예정이다.

최고위는 또 다음 달 9일 태영호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위한 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내달 9일 열리는 전국위원회에서는 최고위원 선출, 당헌 개정, 전국위원회 부의장 선출 안건 등이 상정될 예정이다.

최고위는 아울러 당 홍보본부장과 상설위원회 위원장 14명 임명안을 의결했다.

홍보본부장 겸 홍보위원장에는 송상헌 제일기획 국내비즈니스부문 광고팀장이 임명됐다. 송 신임 본부장은 KT, 삼성전자, 에쓰오일 등 브랜드를 담당한 홍보 전문가로 유명하다.

현역 의원 중에서는 ▲국가안보위원장 성일종 ▲북한인권 및 탈·납북자위원장 하태경 ▲법률자문위원장 전주혜 ▲노동위원장 김형동 ▲중소기업위원장 한무경 ▲국민통합위원장 이용호 ▲약자와의동행위원장 이용 등이 임명됐다.

전직 의원들도 눈에 띈다. 18대 비례대표 의원이자 한나라당 제2사무부총장을 지낸 이춘식 전 의원이 실버세대위원장으로 합류하게 됐다.

통일위원장에는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를 지낸 정양석 전 의원(서울 강북갑·재선)이 임명됐다.

전략기획부총장을 지낸 홍철호(경기 김포을·재선) 전 의원, 사무총장과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낸 김선동(서울 도봉을·재선) 전 의원은 각각 소상공인위원장과 중산층·서민경제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그 외 이창수 충남 천안병 당협위원장이 인권위원장, 강중구 중앙당 후원회 수석부회장(산본제일병원 대표원장)이 재정위원장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한편, 강 수석대변인은 김기현 당대표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을 맹폭하며 노태악 선관위원장과 박찬진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 "가장 공정해야 할 선관위의 목적과 맞지 않는다. 그에 대한 책임을 질 필요가 있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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