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에 본부를 둔 연합감리교회(UMC) 지역기구에 속했던 교회 가운데 3분의 1이 동성애에 대한 지속적인 논쟁으로 교단을 탈퇴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UMC 사우스조지아(South Georgia) 연회는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보고된 486개 회원 교회 중 193개 교회의 탈퇴 투표를 승인하기로 했다. 탈퇴한 교회들은 각각의 UMC 지역기구를 떠난 미국의 다른 수천 개 교회와 합류했다.
연회 대변인은 데이비드 그레이브스 사우스조지아연회 감독이 193개 교회의 탈퇴에 대해 “사우스조지아 연회의 역사에서 슬픔의 날"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레이브스 감독은 “이러한 많은 교회에는 진정으로 하나님과 지역사회를 섬기기를 원하는 헌신적인 성직자와 평신도가 있다. 우리는 이 교회들이 새로운 시즌을 맞고 사역을 탐색할 때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우스조지아 연회의 미래에 큰 희망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더 작을 수는 있지만, 숫자는 전체 이야기를 말하거나 예수 그리스도의 좋은 소식을 증거하는 우리의 능력을 정의하지 않는다. 우리가 복음 메시지로 새로운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데 집중할 때 더 강해질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했다.
연합감리교회(UMC) 내 비공식 보수 옹호 단체인 웨슬리언약협회(Wesleyan Covenant Association. 이하 WCA)는 사우스조지아연회의 많은 교회들이 교단과 함께 미래를 분별하도록 돕는 일에 참여했다고 CP는 전했다.
굿쉐퍼드 서배너(Good Shepherd Savannah)의 담임목사이자 WCA 사우스조지아지부 집행위원인 스콧 터커는 CP에 “그레이브스 감독과 사우스조지아 연회 지도부는 지역교회가 그들의 문제를 분별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길을 보존해 준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터커 위원은 “탈퇴에 관심이 있는 대부분의 교회가 이미 그렇게 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는 “일부 교회는 2024년 총회 결정을 계속 주시할 것이며 나중에 탈퇴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우스조지아 UMC는 2024년 총회 이후에도 출발의 길을 열어두기로 약속했다”라고 덧붙였다.
CP가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교회의 이탈이 WCA를 약화시키는지 물었을 때 터커 위원은 “조직은 그 자체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는 “사우스조지아 UMC에는 여전히 전통적 사고를 가진 평신도와 성직자가 남아 있다”라며 “우리는 UMC 내에서 전통적인 가르침을 계속 옹호할 것이며, 특히 UMC가 결혼에 대한 가르침을 바꾸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경우, UMC가 탈퇴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출구 경로를 계속 갖도록 격려하겠다”이라고 했다.
터커 위원은 올해 초까지 UMC에 소속되어 있었는데, 그의 교회인 서배너 이슬 오브 호프(Isle of Hope) UMC는 탈퇴에 필요한 3분의 2 다수결을 얻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UMC에 대한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대안 역할을 하는 최근 출범한 교단인 세계감리교회(GMC)와 제휴한 교회인 굿 쉐퍼드 서배너를 개척하기로 결정한 평신도 및 직원 그룹의 일원이 되었다.
한편, UMC 장정은 동성결합 축복과 동성애자 안수를 금지하고 있지만, 교단의 많은 신학적 진보주의자들은 이 규정을 따르거나 시행하는 것을 거부했다.
이러한 저항은 UMC가 궁극적으로 장정을 변경해 공식적으로 동성혼과 동성애자, 트랜스젠더 성직자를 공개적으로 허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고, 많은 (보수적인) 교회가 교단을 탈퇴했다.
유엠뉴스(UM News)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3천5백개 이상의 교회가 UMC를 떠났고 2022년에만 1천8백개 이상이 탈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