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내 인생을 바꿨다” 美 교계, 故 팀 켈러 목사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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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故 팀 켈러 목사. ©리디머장로교회

미국 뉴욕 리디머 교회 창립자이자 담임이었던 팀 켈러 목사가 췌장암과의 오랜 투병 끝에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별세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 소식이 전해진 후 많은 목회자, 작가, 교회 단체 등이 애도를 표하고 팀 켈러 목사가 그들의 삶과 사역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공유했다.

1. 복음연합(TGC)

팀 켈러가 2005년 설립을 도왔고 그가 사망할 때까지 이사회 회원으로 봉사했던 신학 웹사이트인 복음연합(TGC) 직원들은 그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이들은 “팀 켈러 목사는 100년에 한번 나올 만한 인물이었다. 내가 아는 목회자 중 지난 100년 동안 팀 켈러와 같이 개혁주의 신앙을 거리와 교회, 학교에서 전한 목회자는 없었다”라고 했다.

이들은 “그는 이 세대의 가장 유능한 기독교 목사, 변증가, 복음전도자로 기억될 것이다. 팀은 기독교 신앙에 대해 가장 명료한 주장을 펼쳤을 뿐만 아니라 그는 또한 겸손하고 은혜로운 영혼을 지녔으며 잃어버린 자들이 그가 그토록 사랑하는 주님을 알길 원하는 끊임없는 열정으로 우리에게 믿음을 보여줬다”라고 했다.

TGC 공동 설립자인 돈 카슨(Don Carson)은 성명을 통해 켈러 목사를 구약의 예언자와 비교하며 “팀 목사는 문화와 나라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회개 뿐 아니라 정의를 추구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질투했다. 그는 성경 신학의 구조인 성경의 궤적이 어떻게 신중한 독자들을 다시 복음으로 이끄는지 빨리 알아차렸다”라고 덧붙였다.

2. 랙래(Lecrae)

그래미상을 수상한 아티스트 랙래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켈러 목사의 죽음을 애도하며 “나의 영적 고통의 시기에 그가 있었고, 내 인생을 바꿨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분의 말씀은 저에게 어두운 곳에서 빛이 되었다. 그가 어떻게 나를 내 인생의 최악의 시기를 통과하게 했는지, 내 영혼에 어떻게 힘을 실어줬는지 다 말로 할 수 없다”라고 했다.

이어 “인종 차별과 취소 문화가 나를 둘러쌀 때 그는 일관된 목소리를 냈으며 2017년 한 시즌 동안 내가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유일한 백인이었다. 그는 나를 매우 환영했다”라고 했다.

랙래는 이어 그를 ‘현대 신앙의 영웅’이라고 여겼다면서 “그는 추문 없이 목회했으며 한 세대의 학자이자 지도자로 여겨질 것이다. 선생님을 알게 되어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3. 토니 라인케(Tony Reinke)

신학 웹사이트 ‘디자이어링 갓’(Desiring God) 수석 편집장인 토니 라인케는 팟캐스트 게스트로 9번이나 출연한 켈러 목사와의 에피소드를 전하며 고인을 회상했다.

라인케는 “그가 우리에게 내 줬던 시간들에 대해 감사한다. 켈러 박사에게 암은 오랜 천적이었다. 그는 2002년 처음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고, 2003년에서 2004년 암과 싸워야 했다. 하나님께서는 켈러 목사를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셨지만, 그는 갑상선 수술로 3개월 동안 강단에 서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죽음 앞에서 담대함에 대한 설교를 전했고, 첫 번째 암 투병 중 깨닫게 된 바를 전하며 수술실로 들어갈 때 두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 순간 그는 다른 세계를 엿볼 수 있었다. 그는 고통, 고난, 암과 죽음의 세상 너머에 있는 순전한 하나님의 영광과 기쁨이 얼마나 큰지를 봤다”고 했다.

4. 앤드류 T. 워커(Andrew T. Walker)

미국 남침례 신학교(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의 기독교 윤리학 교수인 앤드류 T. 워커는 SNS를 통해 그의 삶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나에게 그는 아이디어가 돋보인 기독교 지도자로 여겨졌다”라며 “저는 대학을 다니면서 ‘하나님을 말하다’(Reason for God)을 읽고 그가 기독교를 변호한 주장이 완전히 합당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던 것을 분명히 기억한다”라고 했다.

또 다른 트윗에서 워커 교수는 “켈러 목사가 비연극적 설교를 받아들일 수 있고 심지어 멋있게 만들었다”고 감탄하면서 이것이 팀 켈러 목사를 그리워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했다.

이어 “그는 지적인 설교자이기도 했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해냈다. 하지만 그의 설교에는 단순한 머리 속 지식 이상의 진정성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5. 베다니 조이 렌츠(Bethany Joy Lenz)

배우이자 영화제작자인 베다니 조이 렌츠는 팀 켈러 목사가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겨졌다는 소식이 처음 나왔을 때 페이스북을 통해 그가 기독교를 떠나지 못하게 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그는 내 인생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기독교인인 유일한 이유는 팀 켈러가 이성과 논리를 사용하여 나의 믿음을 재건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여전히 경이로움과 미스터리의 여지를 남기면서 내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는 신념 체계. 나는 팀 켈러의 가르침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 믿음에 대해 훨씬 더 확신하고 안전하다”라고 했다.

렌츠는 이어 켈러 목사에 대해 “신뢰할 수 있고, 겸손하고, 이성적이고, 자비로운 목소리로 나를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구출하고 강렬한 치유를 통해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자유로 인도하는 데 하나님께서 그 분을 사용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1999년 어퍼이스트 사이드에 있는 리디머 장로교회에 발걸음을 옮긴 날을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