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그런데 사실 너는 부요하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저 자신을 비하하여 실수하는 자기를 보면서 스스로 가치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때로는 자기 자만에 빠져 자신은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여기지는 않았는지 반성합니다. 균형 있게 저 자신을 바라보고 인정하며 생각하게 하옵소서. 주님께서는 저를 어떻게 보십니까? 저의 존재는 저를 지으신 하나님에게 있습니다. “나는 네가 당한 환난과 궁핍을 알고 있다. 그런데 사실 너는 부요하다.”(계2:9) 주님은 서머나 교회를 부요하다고 칭찬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복음을 전하려는 열망과 열정이 일어나게 하옵소서. 주신 구원의 기쁨을 가지고 영혼을 위해 기도하며 위로하게 하옵소서.

주님께 충성하게 하옵소서. 죽도록 충성하면 생명의 면류관을 주시겠다 하셨습니다. 계속해서 신실하게 믿음을 지키게 하옵소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충성하며 보존하옵소서. 날이 갈수록 예수님을 섬기며 믿는 일이 어려워집니다. 경제적인 빈곤도 각오해야 하고 사회적인 멸시가 따릅니다. 세상의 풍요보다 영적인 풍성함을 따르게 하옵소서. 정말 두려워할 것은 이 땅에 잠시 잠깐 머물다 가는 육신에 대해서가 아닙니다. “높으신 주께서 낮아지심은 낮은 자를 높여 주심이요, 부요한 주께서 가난해지심은 가난한 자 부요케 하심이라.” 하나님과 더불어 사는 천국을 소망합니다. 하나님 안에서 평안을 누림이 얼마나 큰 행복이고 부자입니까? 하나님 안에 있는 만으로도 부유하지 않습니까?

세상을 의지하지 않겠습니다. 저의 경험이나 물질이나 지식을 의지하지 말게 하옵소서. 주님의 모습을 따라가며 주님의 약속대로 삶을 결단하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하옵소서. 주어진 인생의 경주에서 승리하게 하옵소서. 주님 앞에 영혼의 면류관, 생명의 면류관을 받으려는 비전이 있습니다. 약속의 땅을 향해서 소망과 믿음을 가지고 영광의 면류관을 바라보며 이겨 나가게 하옵소서. 저의 삶을 여전히 사랑합니다. 다시 가슴을 펴고 일어나겠습니다. 약속을 따라 살아가는 주의 백성을 한 번도 버리지 않으시는 주님을 붙잡고 세상 줄을 내려놓게 하옵소서. 저의 삶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며 부활의 역사를 만들어 가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67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