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칸소에 소재한 연합감리교회(UMC) 교회 중 67곳이 성소수자 문제에 대한 교단 내 논쟁으로 교단을 공식 탈퇴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핫스프링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UMC 아칸소 연회는 특별 총회에서 67개 교회의 출발을 승인하기로 투표했다.
로라 메릴 아칸소 주교는 성명을 통해 “연회에 어려운 날이었지만 우리가 일을 완수하는 동안 연회 회원들이 서로에게 그리고 나에게 베풀어준 은혜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교회를 잃은 연합감리교인들과 함께 치유와 지속적인 사역을 기대하며, 하나님께서 우리 앞에 새롭고 유익한 길을 열어주실 것을 믿는다. 우리는 이웃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망을 나누며 믿음으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탈퇴 투표의 비준은 교단 장정에 따라 이루어졌다.
‘인간의 성에 관련된 문제에 대한 지역교회의 탈퇴’라는 교단 장정 섹션에는 “만일 연회가 소속 연합감리교회의 탈퇴를 투표하면, 그러한 탈퇴 조건은 해당 연회의 이사회가 감리사회, 연회 회계, 연회의 조언을 받아 수립해야 한다”라고 명시됐다.
이어 “제명 효력 발생일을 포함한 약관은 연회와 회원을 대신하여 활동하는 지역 교회 재단 이사 간의 구속력 있는 제명 합의서에 기록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11월 UMC 아칸소연회는 35개 교회의 탈퇴를 승인하는 한편 캐벗제일연합감리교회, 존스보로제일연합감리교회, 시어시제일연합감리교회 등 세 교회의 탈퇴 요청도 거부했다.
지난 12월, 존스보로 제일연합감리교회는 교회 재산을 가지고 교단을 떠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며 지역 기구를 상대로 순회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같은 달 교인들이 다시 UMC를 떠나기로 투표하는 두 번째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진 존스보로 제일연합감리교회의 존 마일스 목사는 목사 자격이 정지됐다.
한편, CP에 따르면 최근 많은 UMC 교회들이 성소수자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변경할 것인지에 대한 지속적인 논쟁으로 이 교단을 탈퇴하고 있다.
UMC 장정에 따르면 교회는 동성결합 축복을 금지하고 동성애자 안수를 금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MC 내 많은 신학적으로 진보적인 지도자들은 이러한 규칙을 따르거나 시행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거부했다.
UMC를 떠나는 많은 교회들은 지난 5월 공식적으로 출범한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교단인 세계감리교회(GMC)에 가입하기로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