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연합회(예총연, 이사장 유영섭 목사·대표회장 강용희 목사)가 5월 11일부터 12일까지 1박 2일간 경기도 가평 오륜비전빌리지에서 제18회 춘계수련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200여 명의 목회자와 사모가 참여한 가운데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꾼’(고전 15:31~34)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수련회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명자로서의 삶과 사역을 되돌아보고,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충성된 예수 그리스도의 일꾼으로서 다시 한번 각오를 다지는 시간이었다. 또한 코로나 엔데믹과 함께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목회의 방향과 전략을 논의하고, 세상 가운데 빛을 발하고 하나님의 역사를 나타내는 교회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자리였다.
11일 성베드로 목사(개혁총회)의 찬양 인도로 시작된 개회예배는 예총연 선교협회 회장 김순일 목사의 인도로 회계 홍연의 목사의 기도, 회의록서기 임순옥 목사의 성경봉독, 이사회 및 연합회 임원 일동 특송, 이사장 유영섭 목사의 설교로 드려졌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꾼’(고전 15:31~34)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유영섭 목사는 “이 시대는 주님 오실 날이 가까운 시대로, 사도 바울과 같이 나는 날마다 죽는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며 “하나님은 예수님을 만나고 완전히 부서진 사람을 원하시고 쓰신다. 우리가 날마다 부서질 때 내 영이 살고, 내 교회가 살고, 이 나라가 사는 근본이 된다”고 역설했다.
또한 “내가 하는 목회가 아니라 하나님 손에 붙들려 쓰임 받는 목회를 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유 목사는 “하나님이 붙들어 사용하시는 사람은 첫째 겸손해지고, 둘째 하나님의 말씀 앞에 내가 포기하지 못한 것을 포기할 줄 아는 믿음이 생기며, 셋째 은혜를 헛되이 하지 않는다”라며 “목회자는 하나님 앞에서 이중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 되어선 안 된다. 사람 앞에서든, 주님 앞에서든 진실하고 순수한 믿음의 사람,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일꾼이 되어 생명 다하는 그날까지 순종하는 예총연의 귀한 종들이 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상임회장 제갈덕규 목사의 헌금기도, 고문 유순임 목사의 격려사, 자문 심만섭 목사의 축사, 서기 박선명 목사의 광고와 교단 가입 증명서 전달식, 상임회장 김신옥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유순임 목사는 이날 “예총연을 세우신 분은 오직 예수이시고, 예총연을 끝까지 사용하실 분도 오직 예수”라며 “오늘 말씀대로 깨어지고 부서지고 주님의 마음으로 통일이 복음 안에서 이뤄지는 일에 예총연이 뿌리가 될 줄 믿는다”라고 말했다.
자문 심만섭 목사는 “이번 수련회 기간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향하고, 성령이 절대 통치하는 삶을 사는 소자의 믿음을 가지며, 작은 일에 충성하는 자가 되어 마지막 날 주님을 만났을 때 상급과 면류관을 받는 칭찬 받는 종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예총연 기독교교회제모습찾기협의회(기교협), 신학협의회, 선교협의회는 협의회별로 친교의 시간을 가졌으며, 저녁 식사 후 열린 저녁부흥회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뜨겁게 기도하는 시간이었다. 성베드로 목사의 찬양 인도와 상임회장 이명숙 목사의 인도로 총무 배재학 목사가 기도하고, 선교협의회 부회장 고하영 목사의 성경봉독, 기교협 임원들과 홍승순 권사(총신교회)의 특송에 이어 기교협 회장 김정열 목사가 ‘그리스도의 사람’(롬 8:9, 요 8:29)에 대해 설교했다. 곧이어 선교협의회 부회장 권숙자 목사의 인도로 합심기도와 공동회장 이규식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둘째 날 오전 특강은 총무 정은숙 목사의 인도로 이사 권종근 목사의 기도, 총무 오경애 목사의 성경봉독, 신학협의회 회장 강진명 목사의 ‘성경해석이 미치는 영향’(딤후 3:16)에 대한 주제강의와 주기도문으로 진행됐다.
강진명 목사는 이날 “성경을 해석할 때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며 “말씀에 담긴 영적 진리와 깊으신 하나님의 뜻은 사람이 자의적으로 깨달을 수 없다. 성경은 단편적이고 모두가 깨달을 수 있는 객관적 지식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석자들의 오해로 성도들도 혼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말씀의 본질과 의도를 명확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어지러운 시대에 말씀의 무오성을 관찰하고 연구해서 분명히 전할 수 있는 석의 설교가 가능한 목회자님들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역사적 석의가 아니라 신학적 해석, 성경의 고유한 성격인 신학적 관점으로 바르게 이해하고 돕는 성령의 조명을 받아, 모두가 성경 말씀을 읽으면서 석의 설교가 가능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교협 부회장 조재호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폐회예배는 기교협 부회장 김경호 목사의 기도, 신학협의회 부회장 이성구 목사의 성경봉독, 선교협 임원들의 특송, 대표회장 강용희 목사의 ‘힘써 여호와를 알자’(호 6:3~6)에 대한 설교, 총무 김봉숙 목사의 헌금기도, 이사장 유영섭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강용희 목사는 설교를 통해 “우리 자신도 잘 모르면서 하나님을 안다는 것이 무엇으로 증명되겠는가. 그것은 오직 성경 말씀을 정확히 보고 듣고 깨달아야만 조금 알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 자신을 먼저 알고 하나님을 알게 될 때에만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 순종하게 된다”고 말했다.
강 목사는 “그래서 바울 사도도 내가 매일 죽노라고 고백했다. 내가 죽지 않으면 내가 나타나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을 대적하게 된다”며 “먼저 나를 알고, 가족을 알고, 교회를 알 때 하나님이 원하시는 목회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목사는 더 나아가 “총회를 알고, 연합회를 알고, 돌아가는 정세를 알아갈 때 조금이나마 하나님의 뜻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하나님을 아는 일에 힘써 최선을 다해야 모두를 섬길 수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강용희 목사는 예총연이 혼란한 시대에 초대교회의 영성 회복 운동에 앞장설 수 있기를 기대했다. 강 목사는 “시대가 혼란한 이유는 본질에서 벗어났기 때문이고, 이는 교회가 본연의 사명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며 “하나님만 바라고 하나님의 역사만 강구하는 성결한 믿음으로 초대교회의 거룩한 영성을 회복하고 세상을 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번 수련회 첫날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예전총회(교단장 박명숙 목사)의 교단 가입 증명서 전달식도 함께 진행됐다.
한편,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연합회는 바른 신학과 바른 교회, 바른 신앙을 실천하기 위한 교단과 단체의 연합으로, 2005년 5월 사단법인으로 설립됐다. ‘기독교 교회 제 모습 찾기’를 위한 월례 기도회 및 연 1회 전국대회, 신학 연장교육을 위한 신학세미나, 춘계수련회 등을 개최하며 회원 자질 향상과 각 교단의 사명을 지원하면서 분열된 한국교회의 회복과 연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