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영원히 썩지 않을 알곡으로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곡식을 거둘 때 알곡과 쭉정이를 구분합니다. 추수 때에 즐거운 것도 차고 넘치는 알곡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찾는 이유는 오병이어의 기적, 곧 떡을 배불리 먹고 싶어서입니다. 그들의 욕심도 양식이었고 그들이 예수께 바라는 것도 떡이었습니다.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일하지 말고, 영생에 이르도록 남아 있을 양식을 얻으려고 일하여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줄 것이다. 아버지 하나님께서 인자를 인정하셨기 때문이다.”(요6:27) 하나님의 일은 믿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되 한 번 먹고 곧 배고프게 될 떡을 위해서가 아니라 영생할 양식, 영원한 생명의 떡을 위해 따르게 하옵소서.

저의 명예, 저의 감정, 제 유익, 제 고집으로 일을 해왔습니다. 저의 믿음과 삶 모두 영생할 양식, 영원히 썩지 않을 떡을 위하는 것이 되게 하옵소서. 어떤 일이 하나님의 일입니까?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를 위해 오신 예수님을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입니다.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불신앙의 죄를 불태워 주옵소서. 하나님의 일은 목적이 하나님께 있어야 하고, 방법도 하나님께 있어야 합니다. 믿음을 떠난 행위는 아무리 하나님 이름을 붙여도 하나님의 일이 될 수 없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믿음으로 하는 일이 다 하나님의 일입니다. 그러니 믿음 없이 하는 일은 모두 하나님의 일이 아닙니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게 하옵소서.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일이 아니라 사람의 일이 될 것입니다. “내 주신 영혼 만나로써 먹여주시니 그 양식 내게 생명 되겠네.” 하나님께서 하신 일 가운데 최고의 일이 예수 그리스도 사건입니다. 만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 세상에 오시고, 복음을 전하시고,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이 일들을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입니다. 이 하나님의 큰일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믿는 것, 영접하는 것, 그리고 거기에 협력하는 것이 하나님의 일입니다. 오늘도 일하시는 하나님께 겸손히 순종하며 믿음으로 행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하나님의 일입니다. 믿음으로 행하는 하나님의 일을 통해서 영원히 썩지 않을 알곡으로 여물어가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4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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