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합감리교회(UMC)의 한 지역기구는 앨라배마와 플로리다에 소재한 교회 193곳의 탈퇴를 승인하기로 투표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UMC 앨라배마-서부플로리다 연회는 최근 특별 총회를 통해 지역교회의 38%와 교인의 39%를 대표하는 193개 교회의 탈퇴 투표를 비준하기로 투표했다.
AWFUMC 데이비드 그레이브스 감독은 성명을 통해 “앨라배마-서부 플로리다 연회의 역사에서 암울한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합감리교회에서 탈퇴한 193개 교회에 작별을 고하는 것을 슬퍼하며 그들이 최고의 사역을 하기를 바란다”라며 “이러한 교회 중 많은 교회에는 진정으로 하나님과 지역 사회를 섬기고자 하는 헌신적인 성직자와 평신도가 있다”라고 했다.
이어 “특히 연합감리교회에 남아 있기로 결정한 교회들과 우리가 더 많은 정보를 얻을 때까지 교단 탈퇴에 대한 논의를 자제하라는 나의 요청을 들어준 교회들에게 감사하고 싶다”라고 했다.
최근 발생한 교단 탈퇴 움직임으로 지난해 6월 이후 연회를 떠난 총 교회 수는 233개였고, 지난 11월에는 35개 교회가 탈퇴했다.
그레이브스 감독은 “이것은 우리 직원들에게 많은 노동력을 요구하는 감정적인 과정이었다”라며 “가장 어려운 시기에 희망과 쇄신의 신호를 본다”라고 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앨라배마-서부 플로리다에서 한 페이지를 넘기고 생명을 주고 삶을 변화시키는 사역에 집중할 것이다. 저는 이 연회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왕국이 역사하고 연결되는 것을 보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연회는 교회 탈퇴를 투표했지만, 교단 탈퇴를 시도하는 지역 교회와 법적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고 CP는 전했다.
지난 1월 UMC를 떠나기로 결정한 도단의 하베스트 교회는 교회 캠퍼스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앨라바마-서부 플로리다 연회를 고소했다.
최근 휴스턴 카운티 순회 판사인 크리스 리차드슨(Chris Richardson)은 탈퇴하는 교회의 소송을 기각해 달라는 UMC의 요청을 거부하고 UMC 총회를 소송에서 제외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했다고 WTVY는 보도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UMC 내 많은 교회들이 교단의 신학적 방향과 동성애에 대한 지속적인 논쟁에 대한 우려 때문에 교단을 탈퇴하고 있다.
UMC는 현재 금욕적이지 않은 동성애자 안수와 동성 결합 축복을 금지하고 있지만, 많은 신학적 진보주의자들은 이러한 규칙을 시행하거나 따르기를 거부했다.
앨라바마-서부 플로리다 연회가 193개 교회의 탈퇴를 투표한 같은 날, UMC 서부 노스 캐롤라이나 연회는 192개 교회가 교단을 떠나도록 투표했다.
UMC 교단지인 유엠뉴스(UM News)가 수집한 수치에 따르면 9일 현재 2천996개 교회가 2019년 이후 UMC를 떠났고 대부분의 탈퇴 투표는 2022년과 올해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