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가족을 잃은 한인 교포 6세 소년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이 시작됐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후원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개설된 모금 페이지에는 한인 가족의 사연이 올라왔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조 모씨 가정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큰 아들이 나흘 전 생일선물로 받은 옷을 다른 사이즈로 바꾸러 댈러스 외곽 앨런 쇼핑몰을 방문했고 무장 괴한의 총격으로 희생당했다. 부부와 3세 작은 아들은 숨졌고, 6세 큰 아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은뒤 회복 중이다.
홀로 남겨진 6세 소년을 돕기 위한 크라우드 펀딩은 9일 현재 150만 달러(약 19억원)가 넘어섰다.
현지언론인 댈러스모닝뉴스에 따르면 한국 영사관은 이들 가족을 재미교포로 확인하고 피해자는 모두 미국 시민권자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달라스에서 북쪽으로 약 10마일 떨어진 교외 캐럴턴에 소재한 한인침례교회인 뉴송교회를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송교회 측은 “이들 가족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지만, 현재 장례를 준비하고 있다”며 “공식 발표가 나면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인 소년이 다니던 사립학교인 프레스턴우드 크리스천 아카데미(PCA)는 총격 후 학생과 교직원에게 상담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학교 교육감 마이크 고다드는 “우리는 텍사스 주 앨런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소식에 가슴이 아팠으며 여기 PCA에 있는 한 가족에게 영향을 미쳤음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프레스턴우드 교회 잭 그래함 목사는 교인들에게 “교회가 되어 총격 사건의 영향을 받은 가족과 지역 사회를 위해 계속 기도하고 봉사하자”고 촉구했다.
그래함 목사는 “지금 천국에 있는 네 가족 중 세 가족과 남겨진 한 아이가 있는 이 훌륭하고 다정한 가정은 목회와 기독교인의 보살핌이 필요하며 우리 공동체 전체도 이것을 필요로 한다”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이 가정을 사랑하고 섬기면서 그들의 삶에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숨진 3세 아들의 어린이집 교사는 현지언론인 WFAA에 “사랑스럽고 똑똑했던 아이로 기억한다”고 말햇다.
교사는 “그렇게 똑똑한 3살짜리 아이를 만난 본 적이 없다”라며 “매우 사랑스러운 아이였고 매일 우리는 그를 그리워할 것이다. 우리는 그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날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