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참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한다. 주일뿐 아니라 여러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지만, 우리의 삶이 전인적인 예배의 삶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주일 예배 등의 공예배와 삶에서의 예배가 동일시되지 않는 것이다.
주일이 끝난 후, 삶의 예배가 잘 실천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예배에 대한 분명한 정의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배를 드리면서도 가장 중요한 ‘예배가 무엇인지’,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시지’ 그리고 ‘예배의 대상이신 하나님께서 어떤 영광을 받으시기 원하는지’에 대한 명확히 의미를 모르는 것이다. 이 땅 위에서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이 예배를 받으시기 위함이라는 가장 기본적이면서 성경적 예배의 정의가 분명하게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한국적 예배의 토양에서 ‘예배란 주일 예배 등의 예식적인 부분’으로 인식되어 있다.
둘째, 삶의 예배에 대한 명확한 훈련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삶의 예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큐티를 이용해 매일의 삶에서 개인 신앙 훈련을 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늘고 있다. 예배가 단지 주일 예배로 끝나는 것이 아닌 주일 이후 우리 삶의 예배가 무엇인지 더 깊게 고민하는 예배자들이다. 예배를 드리는 가장 큰 이유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라면, 우리의 삶은 예배를 잘 드리는 예배자의 삶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피상적이 아닌 예배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이를 적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훈련 로드맵이 필요하다.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말씀하신 예배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그 말씀을 실제적인 삶의 예배에 적용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이 참된 예배자의 삶으로 살아가기 위해 두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우리 모든 인생은 하나님을 위해 살도록 지어졌다는 것이다. 주일에만 나와서 1시간 남짓 예배 드리는 것만으로 우리가 하나님께 예배를 온전히 드렸다고 할 수 없다.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피조물 예배자이기 때문이다. 이 분명한 사실을 인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주일 예배는 1주일을 살기 위해 영적인 충전의 시간이자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며 은혜 가운데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세상을 이길 능력을 회복하는 시간이다.
둘째, 삶의 예배에 대한 성경적 훈련이 필요하다. 삶의 예배에 대한 말씀은 이미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말씀해주셨다. 예배의 4중 구조인 ‘만남’과 ‘말씀’, ‘성찬’과 ‘파송’이다. 이 구조는 성경 여러 곳에서 실례로 나타날 뿐 아니라 성경 전체적으로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나시고, 말씀하시고, 권면하시고, 명령하신 구조를 여러 곳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예배의 구조는 우리 삶의 예배에 그대로 적용된다. 주일 예배 등의 공예배가 삶으로 확대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일상의 삶에서 우리를 부르시고 만나주시며, 매일의 삶 가운데 성령님을 통해 말씀하신다. 그리고 우리를 사랑하셔서 늘 깨우쳐주시며, 영향력 있는 새로운 사명을 부어주신다. 이것이 우리의 일상이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으로 변화되는 시작이다.
하나님과의 교제는 영적 습관과 훈련으로 발전된다. 매일의 삶에서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참된 예배자가 되는 시작점이 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하시고 영원한 삶으로 인도하셨다. 이 위대한 은혜에 감사해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것이며, 그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고 회복하는 것이다.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께 영원히 예배하는 ‘예배자’로 이 땅에 태어났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해 확증되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배자의 본분을 회복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그것은 주일 예배뿐 아니라, 일상의 삶을 통해서다. 매일 매 순간 하나님을 인식하며 살아가는 삶은 영적 예배자 훈련을 통해서 가능하다. 하나님께서 이미 성경 말씀을 통해 알려주셨고, 성경의 예배자들을 통해 본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지금도 하나님은 우리의 삶 속에서 성령님을 통해 무한한 은혜를 부어주신다.
A. W. 토저는 예배의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우리의 삶이 변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종교는 사람의 삶을 개혁할 수 있지만 결코 변화시킬 수는 없다. 오직 성령님만이 변화시킬 수 있다.” ‘우리는 예배자다.’라는 분명한 인식과 예배의 4중 구조의 성경적 영적 훈련을 통해 우리 일상은 새롭게 변할 것이다. “하나님은 살아계셔서 지금도 내 옆에 늘 항상 함께 하신다.” 이 분명하고 명확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인정하는 것이 일상 예배를 살아가는 예배자들의 선언이 되어야 한다. 매일 매 순간 하나님과 영적인 교제로 살아가는 한, 마귀의 유혹과 세속의 물결이 우리를 쓰러뜨릴 수 없다.
우리는 모두 불안전하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도 마찬가지다. 희미하고 불명확한 시대를 살아가는데 있어, 명확하고 안전하며, 명쾌한 진리의 영이신 하나님을 붙잡지 않으면 세상 속으로 표류할 수밖에 없다. 우리 인생이 하나님을 붙잡는 방법은 일상의 삶에서 하나님을 날마다 찬양하고 예배하는 것뿐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뜻에 맞게 서로 다른 모습으로 창조하셨다. 각양각색 여러 종류의 아름다운 꽃들이 화원을 이루듯, 우리 각 사람의 서로 다른 모습과 은사를 통해 하나님은 찬양받기 원하신다. 요셉의 삶처럼 창세기 33장부터 마지막 50장에 이르기까지 파란만장한 삶의 예배자가 있는가 하면, 에녹의 삶과 같이 창세기에 모두 합쳐 5절에 불과한 예배자도 있다. 하지만 모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참된 예배자의 삶을 살았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이 복잡하거나 단조롭다고 불평할 필요가 없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삶이 얼마나 신실하게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고 집중하는가다.
하나님과의 교제는 우리를 영적으로 성숙시킨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하고 말씀으로 다가가는 과정은 영적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행위이며 이것이 예배를 이루는 기초다. 하나님과의 교제는 곧 영적인 깊은 대화로 나아감을 의미한다. 일상에서 하나님과의 교제는 영적 성숙의 기초가 된다. 더 나아가 예배의 본질을 깨닫고 주일 예배에서뿐 아니라 삶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로서의 명확한 인식을 통해 우리의 영성은 회복되며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깊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