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어려선 안고 업고 얼러 주시고 자라선 문 기대어 기다리는 맘. 앓을 사 그릇될 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 위에 주름이 가득. 어버이의 정성은 그지없어라. 사랑의 어머니, 아버지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땅 위에 그 무엇이 높다 하겠습니까? 어버이의 정성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인간은 피조물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부모님의 보호를 받고 자랍니다. 첫걸음을 떼기까지도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오랫동안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습니다. 결혼 후에도 부모님의 도움이 있어야 합니다. 부모님의 삶 평생이 자녀를 위한 것입니다. 이런 부모님을 어떻게 소홀히 여길 수 있습니까? 절대로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고 감사하여 소망이 끊이지 않게 하옵소서.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듣지 않고 따르지 않고 무시하였습니다. 부모님에게 배운 것이 별로 없다고 여기기 때문입니까? 옛날에는 삶에 필요한 지식과 지혜를 부모에게 배웠습니다. 그러다 이제는 부모님이 아니라 학교나 사회에서 배우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지식이나 정보에서 부모님보다 내가 더 우월하다고 여깁니다. 소홀히 여기고 무시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를 기쁘게 하고 즐겁게 드리고 싶습니다. “의인의 아버지는 크게 기뻐할 것이며, 지혜로운 자식을 둔 아버지는 크게 즐거워할 것이다.”(잠23:24) 의인이 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것을 보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시는 부모님이십니다.
하나님과 관계가 끊어지지 않고 좋은 관계로 살게 하옵소서. 이웃과도 원만하고 좋은 관계로 지내게 하옵소서. 이런 사람이 의인이요, 부모를 즐겁게 할 것입니다. “언제나 바라봐도 늘 보고 싶은 분. 기쁠 때나 슬플 때 늘 보고 싶은 분.”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뜻을 잘 구분하고 부모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입니다. 특히 제 마음을 드리고 싶습니다. 마음은 물질로 드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많이 안다고 더 드릴 수도 없습니다. 마음을 드린다고 할 때 깊은 사랑을 드리게 하옵소서. 자녀를 위해서라면 수치와 부끄러움도 감당하며 아낌없는 사랑을 주신 부모님께 저의 마음까지도 다 드리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78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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