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어버이의 희생은 끝이 없습니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나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좋은 어머니, 아버지를 주신 하나님 앞에 감사드립니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겠습니까? 어버이의 희생은 끝이 없습니다. 못난 자녀지만 부모님의 은혜에 끝없이 감사하게 하옵소서. 부모님 앞에 열린 마음과 존경하는 마음으로 대하게 하옵소서. 하나님과 대화할 때와 같습니다. 내 뜻만 강요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일 믿음을 갖게 하옵소서. 하나님은 죄 가운데에 살면서도 죄악인 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하여 직접 오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죄인을 찾으시는 하나님의 사랑, 그 사랑을 부모님을 통해 주십니다.

우리를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은 결코 하나님께서 엄하고 무서운 분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아버지의 사랑과 자비와 긍휼을 베푸시기에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소도 제 임자를 알고, 나귀도 주인이 저를 어떻게 먹여 키우는지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구나.”(사1:3) 이스라엘 백성이 미워서 하시는 말씀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공의가 담긴 사랑입니다. 우리를 징계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게 하옵소서. 자녀를 향한 부모님의 마음이 이런 마음 아닙니까? 부모님은 자녀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기를 원하십니다.

세상의 모든 부모님은 자녀에게 존경을 받아 마땅합니다. 세상의 어떤 부모라도 자녀를 향한 마음은 진실하고 선하고 아름답습니다. 세상에 어느 부모가 자기가 악하다고 자녀도 악해지라고 하겠습니까? 자기가 실패했으니 자녀도 실패해야 한다고 하겠습니까? “낳으시고 길러주신 어버이의 큰 사랑, 바다보다 넓으시고 산보다도 높은 사랑” 자녀를 향한 부모님의 마음, 자녀에게 하나라도 더 주고자 하는 부모님의 마음은 선하고 아름다운 것, 하나님이 주셨습니다. 자녀에 대한 부모님의 사랑에는 어느 경우에도 시기가 없습니다. 자녀에 대한 부모님의 절대적인 사랑! 넓고도 깊은 부모님의 사랑에 감사하고 또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는 생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77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