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과 기독교 역사를 관통해 나에게로 이어지는 성경이야기

[신간] 바이블 히스토리
도서 「바이블 히스토리」

성경은 단순한 책이 아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그 안에는 온갖 질문에 대한 답이 있고, 많은 사람이 찾고 고민하던 길이 있다. 하지만 성경을 대하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가까이해야 한다. 많은 크리스천이 성경을 읽기 위해 애쓰지만 이해하는 데 한계를 느낀다.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서 이해의 폭을 넓히려고 읽는다. 그럴 때 누군가 도움을 주면 성경의 계단을 하나 더 오를 수 있다.

그렇기에 성경의 길을 함께 걸어가고픈 마음으로 남성덕 목사(캐나다 캘거리 한인장로교회 담임, 저자)는 이 책을 기획했다. 남 목사는 본 도서를 통해 독자들이 성경을 명확하고 단순하게 보길 소망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창조는 창세기 1장에만 있습니다. 그러니 <창세기> 전체의 키워드는 ‘창조’가 아니죠. 1장의 창조는 사람을 지은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사람과 동물은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창세기> 전체를 이해하려면 이 단어를 잘 알아야 합니다. ‘생육과 번성.’ 이것이 핵심 키워드입니다. 이 단어는 창세기의 처음과 중간, 끝부분에 두루 나오고(창 1:22,28, 8:17, 9:1,7, 17:20, 28:3, 35:11, 47:27, 48:4), 출애굽기의 처음 부분에도 나옵니다(출 1:7). ‘생육과 번성’은 무슨 의미일까요? 그냥 뭉뚱그려서 자손을 많이 낳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조금 더 정밀하게 두 단어의 차이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먼저 ‘생육’이 양적인 성장을 말한다면, ‘번성’은 질적인 성장을 뜻합니다. 생육은 자녀를 많이 낳는다든지, 동물의 새끼가 많이 태어난다든지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면에 ‘번성’은 단지 증가하는 것만이 아니라 확장되고 퍼지는 것을 말합니다”고 했다.

이어 “<열왕기서>라고 할 때 ‘열왕’이란 10명의 왕이란 뜻이 아니라 ‘열왕’(列王), 즉 왕들이 나열되었다는 뜻입니다.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부터 호세아까지 19명의 왕들이 명멸했고, 남유다는 르호보암부터 시드기야까지 20명의 왕들이 등장했다가 사라졌습니다. 이것이 솔로몬 이후 <열왕기상>과 <열왕기하>가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성경은 왕들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로 나누었습니다. 막강한 국력에 위대한 업적을 쌓아도 하나님의 계명대로 살지 않으면 그는 악한 왕이었고, 아무리 어리고 나라가 가난해져도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 선한 왕으로 기록되었습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드기야는 예레미야를 불렀습니다. 왕도 답답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지 물었습니다. 예레미야는 바벨론에 항복하라는,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대답을 할뿐이었습니다. 실망한 시드기야 왕은 예루살렘이 함락되는 날까지 근위대 뜰에 예레미야를 연금시킵니다. 마침내 바벨론에 의해 예루살렘이 멸망했습니다(시드기야 11년 4월). 왕궁과 민가는 불에 탔고 성벽은 허물어졌습니다. 빈민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죽이거나 포로로 끌어갔습니다. 남은 자들은 포도원과 농토에 남아서 입에 겨우 풀칠이나 하며 살았습니다. 예레미야는 어떻게 됐을까요? 느부갓네살 왕은 예레미야를 풀어주고 적절하게 대우해주었습니다. 오해받기 딱 좋은 상황이었지요(렘 39장). 그렇다면 예레미야는 매국노일까요? 예레미야는 포로일 뿐이었습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성경에 나오는 숫자에도 의미가 있습니다. 교회는 숫자를 읽는 순간 그 의미를 알았습니다. 가령 1은 하나님, 3은 신성, 4는 세상, 6은 인간, 7은 완전, 10은 많음, 12는 교회 등으로 이해됩니다. 시온산에 서 있는 144,000명은 어떤 뜻일까요? ‘12’는 교회의 숫자입니다. 12와 12를 곱하면 ‘144’가 됩니다. ‘10’은 많다는 뜻입니다. 10을 3번 곱한 ‘1,000’은 많고, 많고, 많다는 의미가 됩니다. 자, 이제 ‘144’에 ‘1,000’을 곱하면 무엇이 됩니까? 144,000이 나옵니다. 무엇을 의미할까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많고 많고 많은 충분한 숫자의 교회’라는 뜻이 됩니다. 어느 이단이 주장하듯 자기 교회에 속한 사람, 자기들 교회에 나와야만 구원받는 사람의 숫자일 수가 없습니다. 교회가 시작되고 역사적으로 구원받은 사람이 고작 144,000명일 수가 없습니다. 이런 것에 현혹되지 말아야 합니다”고 했다.

한편, 남성덕 목사는 장신대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고,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박사(D.Min)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캐나다 캘거리 한인장로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사역하며, 성경의 깊고 오묘한 세계를 탐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킹스 히스토리>, <갓 히스토리: 아담에서 예수까지>, <핑계: 죄의 유혹>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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