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든든한 가정은 든든한 기초 위에

오피니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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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가정 속에 깊이 파고든 물질만능주의, 개인주의가 가정을 병들게 합니다. 비뚤어진 가치관과 타락한 인간성이 위기를 가져왔습니다. 말씀 위에 굳게 서서 가정을 든든히 세우게 하옵소서, 타락한 인간성을 바로 잡게 하옵소서. 백부장 고넬료 가정을 살피겠습니다. 가정의 기초를 굳세게 세우는 길을 배우게 하옵소서. “그는 경건한 사람으로 온 가족과 더불어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유대 백성에게 자선을 많이 베풀며, 늘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이었다.”(행 10:2) 그의 형편은 경건한 생활을 하기에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는 유대인이 아닙니다. “미더워라. 주의 가정 반석 위에 섰으니 비바람이 불어쳐도, 흔들리지 않으리.” 우리 가정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으뜸으로 생각하며 흔들리지 않는 든든한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부족하고 연약한 인간입니다. 미워지기도 하고 빨리 싫증도 납니다. 위기를 극복할 길을 찾게 하옵소서. 하나님과 든든한 사이가 되게 하옵소서.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하나님 중심으로 살게 하옵소서. 그래야 경건한 가정이 됩니다. 고넬료의 가정은 백성을 많이 구제하였습니다. 구제는 이웃들과의 관계입니다. 이웃들과 서로 나누는 경건의 표현입니다. 이웃들과 아픔과 슬픔까지 나누며 살게 하옵소서. 가난한 사람들을 무시하고 내버리는 부자들은 결국 강도와 도적, 사회 불안의 희생물이 되고 말 것입니다. 나의 소유까지도 기꺼이 나누게 하옵소서. 든든한 가정은 오직 든든한 기초 위에서 설 수 있습니다.

고넬료 같이 온 집안이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는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을 실천하고 힘써 기도하게 하옵소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 때문에 사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 아닙니까? 그리스도가 나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내가 이웃을 사랑하고, 그리스도가 나를 위해 몸을 내놓으셨기에 내가 이웃을 위해 물질을 내놓습니다. 우리 가정도 고넬료의 가정처럼 하나님을 경외하고 이웃을 구제하며 늘 기도하여 튼튼히 세워지고 싶습니다. 하나님을 진심으로 경외하는 법을 배우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주신 적은 재물로 어려운 이웃을 돌보겠습니다. 가정의 든든한 기초입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58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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