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염교회 조현삼 목사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나는 날마다 죽고 나는 날마다 다시 산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조 목사는 “예수님은 죽음을 잠을 자는 것으로, 부활을 잠에서 깨어나는 것에 비유하셨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매일 잠을 잔다. 또한 매일 잠에서 다시 깨어난다. 이것을 죽음과 부활에 비유하면 우리는 날마다 죽고 날마다 다시 산다. 이것이 우리 인생”이라며 “하나님은 사람을 날마다 잠을 자고 날마다 다시 깨는 존재로 지으셨다. 하나님의 능력이 모자라 이렇게 지은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이렇게 지으신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예수님과 바울이 죽음과 부활을 잠을 자는 것과 깨는 것으로 비유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날마다 죽음과 부활을 경험하도록 하시기 위해 사람을 이렇게 지으셨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이렇게 생각하니, 우리는 날마다 죽고 날마다 다시 산다. 우리는 날마다 부활을 연습하고 부활을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부활을 설명하기 바로 전에 ‘나는 날마다 죽노라’라는 의미심장한 고백을 한다”며 “바울의 이 고백에는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날마다 죽는다는 겸손의 의미가 담겨 있다. 이것은 나는 죽고 예수는 사는 것이 나의 인생이라는 바울의 신앙고백”이라고 했다.
또한 “이 고백 속에는 나는 날마다 죽는다는 사실적인 의미가 담겨있다”며 “우리는 살면서 죽을 것 같거나 죽은 것 같은 상황을 맞는다. 우리 마음이 무너져 내린 상태, 두려워 떨고 있는 상태, 우울함에 깊이 빠져 있는 상태, 누군가를 향한 분노로 부들부들 떨고 있는 상태, 원망과 불평을 쏟아내며 흥분한 상태, 실망하고 낙심해 주저앉은 상태를 다른 말로 하면, ‘나는 죽었다’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 목사는 “인생을 살아본 우리는 이런 상태가 몇 년에 한 번, 또는 1년에 한 번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안다”며 “우리는 자주 이런 상태가 된다. 전화 한 통으로 마음이 갑자기 이렇게 바뀌기도 한다. 누가 보낸 메일 한 통, 문자 하나로 이런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때로는 아무 이유 없이 이런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날마다 죽기만 하고 다시 살아나지 못하면, 그 삶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그의 삶은 사는 게 사는 게 아닐 수 있다”며 “날마다 죽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내가 원해도 죽고 원하지 않아도 우리는 날마다 죽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 다시 사는 것이 부활이다. 우리는 죽는 날만큼 다시 살아야 한다. 죽는 날만큼 우리는 부활해야 합니다. 우리는 날마다 부활해야 한다. 부활은 자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날마다 죽고 또 날마다 다시 산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시간차에 따라 그것을 다른 사람이 느끼고 못 느낄 뿐이지, 사람은 누구나 날마다 죽고 날마다 다시 산다”며 “부활 신앙은 다시 사는 신앙이다. 다시 시작하는 신앙이다. 우리는 크게 외쳐야 한다. 나는 날마다 죽으나 나는 날마다 다시 산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