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기독교인들은 점점 커지는 자국내 갈등과 불안정한 상황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이용할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서 기도를 호소하고 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2백만 수단 기독교인들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현재의 혼란을 이용해 가혹한 샤리아법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오픈도어는 밝혔다.
동아프리카 지역 오픈도어 연구원인 피키루 메하리는 “국가의 붕괴가 수단인들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경고는 미국, 영국 및 기타 국가에서 온 수백 명의 외국 외교관이 일주일 간의 전투 후 대피하면서 나왔다고 CT는 전했다.
메하리 연구원은 “매우 어려운 시기였으며 수단인들은 국가의 미래에 대해 혼란 상태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내전은 이미 그리스도인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사람들은 실내에 은신하고 있기 때문에 목사들과 양 떼는 서로 분리되어 있다고 했다.
메하리 연구원은 “내가 대화하고 있는 교회 지도자들은 모든 사람에게 기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은 수단이 무너지기 쉽다고 두려워한다. 이 혼돈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일어나 가혹한 샤리아 법을 시행할 수 있다”라며 “이것은 기독교인들에게 치명적일 것”이라고 했다.
수단은 압델 파타 알-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규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가로 장군을 지휘하는 신속지원군(RSF) 사이에 치열한 권력투쟁을 벌이고 있다.
메하리 연구원은 “독재자 오마르 알 바시르가 축출되었을 때 선거가 뒤따르는 임시 정부를 약속받았다.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우리에게 희망을 주었다. 그러나 그것은 오래 가지 않았고 두 지도자 모두 우리가 약속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제안을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가장 큰 우려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혼돈을 악용하여 수단을 엄격한 이슬람 샤리아 법으로 되돌려 놓을 기회를 주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이것이 평화와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고 약속하는 것이다. 기독교인과 그 외 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수단의 교회 지도자들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이슬람주의자들이 이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을 이용하지 않도록 기도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라고 했다.
한편, 크리스천에이드(Christian Aid)는 분쟁으로 인해 수단 국경 너머로 난민들이 보내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이웃한 남수단에서 경계태세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천에이드 남수단 디렉터인 제임스 와니는 “남수단은 이미 심각한 식량 위기에 직면해 있다”라며 “인도주의적 자금이 상당히 부족하다. 수단의 분쟁이 곧 중단되지 않고 난민들이 대규모로 국경을 넘기 시작한다면 이는 기존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