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장로교회(담인 주승중 목사)가 지난 23일 진행한 ‘예수사랑큰잔치’에서 특별게스트로 가수 범키와 비와이가 출연했다.
지난 22일 군대에서 전역한 비와이는 전역 이후 첫 공연이라며 ‘Birds Eye - VU’, ‘힘’, ‘지금으로’, ‘Superbeewhy’, ‘가라사대’, ‘Day Day’ 등을 열창했다. 비와이는 “저는 음악을 만들 때 교회에서 들어도 되고 클럽에서 들어도 되는 음악을 만든다는 마음가짐으로 만든다”고 했다.
범키는 ‘Way maker’, ‘나의 안에 거하라’ 등 찬양과 함께 자신의 간증을 전하며 꿈과 소명에 관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저는 성경에 나오는 둘째 아들, 탕아와 같은 삶을 살았던 사람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절벽 끝에 매달려 있는 저를 어둠에서 빛으로 구원해 주셨다. 하나님께서 저를 건져주셨을 때 제가 제일 먼저 생각한 것은 내 소명이 무엇인가였다. 하나님께서 왜 나를 가수로 만드셨고 왜 나를 불러주셨는지 궁금증이 많았다”고 했다.
이어 “꿈은 의사, 변호사, 가수, 유튜버처럼 명사형으로 정의하거나 대답할 수 있는 거라면, 소명은 동사형으로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꿈이 가수라면 어떤 무대에서 어떤 노래로 어떤 메시지를 전하는 가수가 될지가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스무 살 때 처음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스물한 살에 음악을 시작해서 스물두 살에 첫 번째 회사와 계약하고 꿈인 가수가 되었다. 그런데 옆에 멋진 가수들을 보면서 저는 1위 가수가 되겠다는 또 다른 꿈을 가졌다. 그리고 서른 살이 되던 해에 1위 가수가 되었다. 그런데 제가 원하던 것을 다 이루었다고 생각했던 그때가 제 인생에 가장 타락했던 순간이다. 하나님을 모르던 시절에 저는 1위 가수가 되었고 그로 인해서 저의 삶이 가장 타락했고 내가 죄인이라는 걸 깨닫는 과정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꿈과 소명에 대해 말씀드리는 이유는 저는 꿈만 좇았지 내가 원하는 꿈을 이루었을 때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었다. 꿈을 이루려고 노력 중인 분도 있을 것이고, 소명을 찾은 분도 있을 것이다. 혹은 소명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 이 시간을 계기로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 열심히 해서 내가 원하는 위치에 갔을 때, 내가 생각하는 부와 명예와 인기 등을 가지게 되었을 때 그 영향력을 잘 사용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그러려면 꼭 여러분의 소명을 찾아야 할 것이고 어떤 일을 하는 사람으로 그 위치에 가게 될 것인가를 같이 고민하고 기도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범키는 “믿지 않는 사람의 입장에서 믿는 사람이 선교하고 헌금하고 예배드리는 일에 시간과 돈을 쓰는 것이 미친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왜냐면 저도 비신앙인이었기에 그런 시선과 오해가 있었던 사람이다. 그런데 올해 초에 스노우모빌 사고로 하늘나라에 간 퍼포먼스 드라이버 켄블락의 추모영상에 달린 한 댓글이 제 눈에 들어왔다. 누군가가 보기에 그는 미친 짓을 하다가 목숨을 잃은 것이다. 그런데 그 댓글은 그의 죽음이 최선의 죽음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최악의 죽음은 아니었다며 그는 하루하루 자기가 가치를 두는 것에 최대치로 살아냈고 누구나 죽지만 이 사람은 진짜 살았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그래도 그의 인생을 살아내었다는 것이다. 마치 이 사람의 인생을 다 알고 평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절대자가 쓴 글 같았다”고 했다.
그는 “글을 읽으면서 우리의 소명이 다해서 하늘나라에 가서 심판받을 때 하나님께서 너는 정말 내가 너에게 준 인생을 최대치로 살아내었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자신이 가치를 두는 일을 하다가 목숨을 잃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을 봤는데, 우리는 우리가 가치를 두는 일에 대해서 얼마만큼 생명도 아깝지 않게 생각하는가. 또 우리에게 맡겨진 소명과 사명, 맡겨진 일을 하기 위해서 얼마나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하는 신앙생활에서의 일들에 대해서 누군가는 미쳤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미쳤다고 하든 상관없이 켄블럭은 자신이 가치를 두는 일에 최선을 다해서 살다가 생을 마감했고, 누군가는 그것을 잘 살아내었다고 평가했다. 그걸 보면서 언젠가 심판대에 가게 되었을 때 천국 가기 직전에 내가 너에게 준 그 인생, 그 소명을 잘 기도하고 잘 가꾸어서 잘 살아내었다는 평가를 꼭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누가 뭐라 하든 우리의 가치를 위해서 끝까지 완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제가 갑자기 비신앙인에서 신앙인이 되었다고 해서 대중음악 가수에서 CCM 가수가 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제가 하는 대중음악 안에서 하나님의 메시지, 하나님의 중심을 담은 곡들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저는 어떤 영에 붙들린 음악, 어떤 영감을 가진 음악을 하느냐에 따라서 듣는 사람이 그 기운을 다 받는다고 생각하기에 그런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작업한 곡이 ‘홀리후드’라는 노래”라고 했다.
이어 “제가 하나님을 처음 만나고 든 생각은 어떻게 하면 내가 전문성을 띠는 분야 안에서 나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소명을 드러내고 사람을 위로할 수 있을까였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대중찬양’이라는 장르를 만들어서 작업한 곡이다. 제가 히트곡 중에 안 부르는 노래도 있는데 청소년들에게 안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을 알기 전에 분별력 없이 만든 노래도 있다. 저와 같이 음악을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더 좋은 영감을 받을 수 있도록 같이 기도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