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정말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연속되는 결단으로 믿음을 지키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선포하신 것도 결단을 촉구하는 말씀입니다. 지금까지 세상의 흐름에 휩쓸려 살아왔지만, 이제는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직 하나만을 생각하는 마음,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는 순전한 마음을 갖게 하옵소서. 그래서 하나님을 볼 수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가시기로 마음을 굳히셨습니다. 하늘에 올라가실 날이 다 되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얼굴을 굳게 하셨습니다. 아주 심각하고 굳은 표정으로 결심하셨습니다. 그만큼 비장한 각오를 하시고 결단하셨다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에서는 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함께 모여 유월절에 예수를 잡아서 죽일 음모를 꾸미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얼마든지 피하실 수도 있고 가시지 않을 수도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가시는 길은 인간과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길이었지만 누구에게도 인정받지도, 환영받지도 못하였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을 나는 새도 보금자리가 있으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눅9:58) 예수께서 가시는 길에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알려주십니다. 가시는 길에 함께 하기 원합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주님을 따르라 하십니다. 죽은 사람의 장례는 죽은 사람들이 치르게 두어라. 결단을 요청하십니다.

예수님이 가시는 길에 함께 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게 하옵소서. 십자가의 길을 함께 가기 위해서는 세상의 어떤 것에 대해서도 미련을 갖지 말게 하옵소서. 큰 영광을 얻는 길도 아니고, 십자가의 죽음이 있는 길입니다. 그러나 이 길이 구원의 길이고 진리의 길이고 생명의 길입니다. “주 크신 사랑으로 만백성 위하여 그 십자가의 고난 다 받으셨으니” 하나님의 일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세상 것에 미련을 두지 않고 가게 하옵소서. 이 길을 가는 것은 정말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바로 이 길이 구원의 길이고 진리의 길이고 생명의 길입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주님과 함께 이 십자가의 길로 한 걸음씩 걸어 나가게 하옵소서. 결단하시는 우리 주님이십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9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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