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 확장이라는 선교사역, 멈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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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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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감 선교국, 23~25일 ‘제14회 감리교회 세계선교사대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이 23일 오후 서울 꽂재교회에서 ‘2023 감리교회 세계선교대회’를 개최했다. ©최승연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이철 목사, 이하 기감) 선교국이 23일 오후 서울 꽂재교회(담임 김성복 목사)에서 ‘다시 일어나, 선교와 부흥으로!’라는 주제로 ‘2023 감리교회 세계선교대회’를 개최했다. 이 선교대회는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감리교회 세계선교사대회는 2년마다 진행되며 감리교회 선교역량 총화와 선교축제의 장 마련, 세계선교에 장기 헌신한 파송교회에 대한 치하와 독려, 다음세대 선교동원 및 보내는 선교사 발굴과 양성을 위해 개최되고 있다.

행사 첫날 드려진 개회예배에선 이영태 목사(감리교세계선교협의회 부회장)의 인도로 이동성 목사(감리교세계선교협의회 총무)가 대표기도를, 박영식 목사(감리교세게선교협의회 서기)가 성경 봉독을 했다. 이어 이용원 감독(선교국위원장)이 ‘예수님의 시각으로 살기’(마가복음 1:35~39)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용원 감독은 “오늘 이 자리는 선교사님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이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수고해주신 모든 손길,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 우리 선교사님들이 어디 있든지 소속감을 가지고 나아가길 바란다. 작년 이철 감독회장님 덕분에 선교사들을 위한 기금이 약 21억 원이 모아졌다. 이런 모든 일은 선교사님들이 수고하고 계시기 때문에 이뤄지는 일이라고 본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도움의 손길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따르는 이들이 생겼으며 주님이 가시는 곳마다 떠들썩했으며 귀신들을 내쫓으신 장면이 나온다. 오늘 말씀은 제자들의 미숙함을 말하고 있다. 예수님을 좌지우지하려는 마음이 제자들에게 있었다. 또한 제자들은 현실을 과장하고 있었다. 우리 모습이 이런 모습은 아닌지 돌아보길 바란다”고 했다.

 

이용원 감독(선교국위원장)이 ‘예수님의 시각으로 살기’(마가복음 1:35-39)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최승연 기자

 

 

이어 “주님께서 맡긴 일을 잘 감당하며, 주님의 마음을 가지고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는 우리 모습이 되길 축복한다. 오늘 주님은 새벽이 밝기 전에 기도하러 가셨다고 말씀하고 계신다. 예수님의 분주함은 제자들은 몰랐다. 다른 복음서를 보면 식사할 겨를도 없이 바빴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기도하시는 습관을 놓치지 않으셨다. 주님은 십자가 지시기 전날 밤에도 감람산에 가셔서 기도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님은 세상과 격리 차원의 경건의 시간을 가지라고 말씀하신다. 해외 곳곳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선교사님들은 이 말씀을 붙들고 사역을 감당하시길 바란다”며 “주님은 초심 지키기 차원의 경건한 영성을 소유하라고 말씀하신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선교 사명을 잘 이어가시길 바란다. 아울러 주님으로부터 칭찬받는 선교사의 모습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했다.

이어 태동화 목사(선교국 총무)가 축사를, 진인문 목사(감리교세계선교협의회 회장)·김성복 목사가 환영사를 전했다. 축사한 태 목사는 “감리교회의 자랑스런 파송 선교사로 83개 국에서 선교 사역을 감당하시는 모든 선교사님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면서 우리가 직면한 국내외적 선교 현실은 만만치 않다. 국내적으로는 교인 수의 감소와 재정의 감소가 교회 사역을 위축시키고 선교사역의 동력도 약화시키고 있다. 해외 선교현장도 선교지의 비자법과 외국인 체류법이 많이 변화되어 선교사들의 각별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고 선교후원이 감소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결단코 하나님 나라 확장이라는 선교사역을 멈출 수 없고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급변하는 지구촌 선교 현장에서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기 위해 한국교회는 다시 일어나야 한다. 다시 일어나 선교와 부흥을 이뤄나가야 한다. 이번 세계선교대회를 통해 기대하는 것은 감리교회 선교역량을 다 모아 선교축제의 장으로 만드는 것, 세계선교 30년 파송교회에 대해 치하하고 격려하는 것, 다음세대 선교동원 및 ‘보내는 선교사’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감리교회가 다시 일어나 세계선교의 거룩한 사명을 감당할 수 있길 소망한다”고 했다.

환영사한 진인문 목사는 “이번 선교대회는 이전 대회와 비교되는 예배와 영성집회, 선교박람회, 선교사역별 발제 및 분과 모임 파송교회에 대한 치하와 격려를 통해 교회와 선교 현장 그리고 다음 세대 선교 동원 등 보내는 교회와 파송된 선교사들이 하나되어 다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대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지금 우리는 개인주의적 영성에서 벗어나 ‘공동체성’의 회복이 절실히 요청되는 시대에 서 있다. 이번 대회가 서로의 선교지를 더 깊이 알아가며, 서로에게 공감하며 함께 세워져 선교사와 파송교회가 공동체를 세우는 기회가 되길 원한다”고 했다.

그는 “선교사를 파송하여 협력한 파송교회의 헌신을 기억하고 격려하며 코로나 팬데믹이 3년 가까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굴하지 않고 선교 현장을 지키며 고군분투하신 83개국 1,335명의 선교사님들과 그 가족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의 자리가 되고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선교사님들의 헌신과 수고를 기억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성복 목사는 “올해는 초기 한국 기독교의 대부흥을 선도했던 로버트 하디 선교사님의 영적 각성 120주년이자 한국 최초 해외선교사였던 홍승하 선교사님을 해외선교지로 파송한 지 120주년이 되는 해”라며 “한국 기독교 역사 속에서 수많은 선교사님과 파송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면서 복음 전도에 앞장섰고 그 가운데 놀라운 부흥이 있었다.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선교의 사명을 받들고 세계복음화를 위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위해 순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교대회는 일회성 대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감리교회에 큰 부흥이 일어나 지속 가능한 선교가 이어질 것이라 기대한다. 아울러 선교의 기치 아래 하나가 되어 세계 복음화를 감당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선교의 사명을 감당해 온 선교사님들의 뜻과 정신을 이어받아 세계 선교 부흥의 물결을 다음세대에게 이어주는 가교의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후 세계선교 30년 파송교회 시상식, 감사패 수여, 남수현 목사(선교국 세계선교사역부장)의 광고가 이어졌으며 이천휘 목사(감리교세계선교협의회 직전회장)가 축도했다.

한편 개회예배 후에는 곽주환 목사가 인도한 영성 집회가 있었다. 24일과 25일은 선교사 추모예배, 사역별 발제, 분과 토론, 영성 집회, 감리교회세계선교사회 총회, 분과 토론 발표, 폐회 예배 등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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