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은 지난 10일 자정 SBS 라디오 파워FM '정선희의 오늘 같은 밤'에 출연해 정선희와의 각별한 인연에 대해 털어놨다.
정선희는 "내 편을 들면 안 되는 시기에 김제동이 '네 탓이 아니다'라며 내 편을 들었다. 그래서 당시 김제동은 욕을 많이 먹었지만, 나에게는 그 말 한마디가 나를 2년 동안 버티게 해줬고, 살라고 붙잡아줬다"며 김제동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에 김제동도 "나도 음식물쓰레기와 주차문제로 부녀회장이랑 다툰 적이 있는데 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나눌 존재가 필요했다. 그때 남자들은 '당구 칠래?' '야구 볼래?' 하며 내 말을 들어주질 않았지만, 우리 여자 코디에게 전화했더니 바로 '몇 호입니까?'하더라. 그때 이미 마음이 사르르 풀렸고, 내가 '알면 뭘 어떻게 할 건데?' 물었더니 그 집 앞에 큰일(?)을 볼 거라고 이야기해 폭소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일이 물론 도덕적으로는 옳진 않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의 말 한마디가 참 소중하고 중요하단 걸 느꼈다"고 털어놨다.
한편 김제동이 출연한 이번 방송분은 SBS 파워FM '정선희의 오늘 같은 밤' 팟캐스트를 통해 다시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