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수단 무력 분쟁 확산 속 아동보호 촉구

세이브더칠드런 로고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수단 사무소에 무장단체가 급습해 아동을 위한 의약품과 냉장고, 노트북 및 자동차를 약탈당했다며 현지 지역 간 이동이 어렵고 약탈의 위험이 높은 탓에, 다르푸르 지역에 위치한 보건 시설에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이에 분쟁 당사자들에게 아동이 주로 이용하는 학교, 병원 등의 시설이나 민간인 거주 지역에서의 공격을 멈추고, 가장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긴급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인도주의적 기반 시설과 물자를 보호할 것을 촉구했다고 19일(수) 밝혔다.

유엔 특사에 따르면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발발한 정부군과 신속지원군(RSF) 간의 무력 충돌로 현재까지 발생한 민간인 사망자는 최소 185명이며, 부상자는 1,8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현재 사망자 중 아동이 포함되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며 "수단은 이미 분쟁, 자연재해, 질병 발생, 경제 악화로 인해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달하는 1,580만 명이 사상 최악의 인도적 위기 상황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고 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해 보고서 '빌드 포워드 베터 2022(Build Forward Better 2022)’를 통해 수단이 분쟁 중인 아동에게 9번째로 위험한 나라임을 발표한 바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수단 사무소장 아샤드 말릭은 “지난 사흘간 수단 전역에서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위험 속에서 두려움을 직면하거나 굶어 죽거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수단 인구의 4분의 1이 극심한 굶주림 속에 살아가고 있고 아동 50만 명은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 아동과 가족들의 생존을 위해 생명을 구하는 구호 활동이 이어질 수 있도록 반드시 충돌이 멈춰야 한다"며 "수단에서 가장 취약한 아동을 포함한 모든 사람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인도주의적 지원을 이어 나가는 것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 인도주의적 활동가의 안전한 접근을 보장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1983년부터 수단 서부에서 가뭄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후 분쟁, 강제 이주, 극심한 빈곤 등 기본적인 서비스 부족으로 피해를 당한 아동과 가족을 대상으로 지원 사업을 이어왔다. 지난 2022년에는 수단에서 아동 150만 명을 포함해 총 210만 명을 대상으로 아동 보호, 교육, 보건 영양 등의 분야에서 인도적지원을 펼친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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