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규 칼럼] 그날 밤 그 꿈(성령강림절이 다가오고 있다)

박석규 은퇴목사

이런 저런 이유로 고향에 더 살수 없게된 야곱이 하란을 향하여 길을 떠난다.
한 곳에 이르러 해가지니 더 갈수 없어 돌 하나 주워다 베게 삼고 잠을 청한다.
아- 외롭고, 고독한 그 밤, 그런데 그 밤에 야곱이 꿈을 꾼다.
자고나면 잊혀지고마는 허황한 세상 꿈이 아니라
'오나르'(히브리어), 하나님께서 구약시대 환상과 더불어 계시의 방편으로 사용 하셨던 '꿈' '오나르' 를 꾸었다.

땅에서 하늘에 닿는 층계가 있고 그 층계를 하나님의 천사들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것을 보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곁에 나타나시더니 말씀하신다.

'나는 여호와니, 네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네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이다.
나는 네가 지금 누어 있는 이 땅을 너와 네 후손에게 주리라.
네 후손은 땅의 티끌만큼 불어나서 동 서 남 북으로 널리 퍼질 것이다.
땅에 사는 모든 족속이 너와 네 후손의 덕을 입을 것이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켜 주다가 기어이 이리로 다시 데려 오리라.
너에게 약속한 것을 다 이루어 줄 때까지 나는 네 곁을 떠나지 않으리라'

아!
하나님을 뵈었다. 그분 음성도 들었다.
감격과 경탄을 금할 수 없어 야곱이 일어나 베개하였던 돌을 기둥으로 세우고 기름을 붓고 그곳 이름을 '벧엘'이라 부른다.
푸른 초장도, 오아시스도 아닌, 거칠고 후미진 골짜기,
하나님께서는 선택된 지역이나, 구별된 지방, 특별한 장소에만 계시는 분으로 알았는데
이게, 왠 일인가! 하나님이 그날 밤, 거기에도 계셨다. 그리고 말씀도 하셨다.
그래서 정처없던 나그네 야곱의 인생길에 위기와 절망이 닦쳐올 때 마다, 그날 밤 그 꿈을 생각했다.
'나는 혼자가 아니야,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
그 밤, 그 꿈은 야곱의 타향살이를 지탱해 준 힘이 되었다.

우리도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 그 음성도 들어야 한다.
신앙은 이론이나 논리나 교리가 아니라 체험이다.
성경에 나오는 위대한 인물들은 모두 신에 감동된 사람들이다.
기독교 역사에 위대한 인물들 역시 성령을 체험한 사람들이다.
여호수아가 그랬고, 기도온이 그랬고, 여선지 입다가 그랬고, 다윗도 그랬다.
모세는 떨기나무 불꽃에서 하나님을 만났고,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초대교회 신자들은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서,
요한 웨슬리는 올더스게잇에서 성령을 체험 했다.
부활절이 지났고 '오순절' 성령강림절이 다가오고 있다.
크리스천이여, 이제 우리 모두 성령을 체험하자. 체험 신앙이 크리스천의 진정한 생명이다.
능력이요, 간증이요, 찬양이요, 승리다.

하나님의 손에 붙들리기만 하면,
하나님의 팔에 안기기만 하면,
하나님의 엔진에 연결만 되면 엄청난 파워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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