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더 큰 생명이 있음을 믿습니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부활을 믿습니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서 아는 세상보다 더 큰 세상이 있음을 믿습니다. 목숨보다 더 큰 생명을 믿습니다. 부활을 믿어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졌습니다. 삶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때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사도들과 신도들이 예수께서 부활하셨다고 외치고 다닙니다. 목숨을 잃는 위협을 당해도 예수께서 부활하셨다는 사실에 대해 침묵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보고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목숨보다 더 큰 생명이 있음을 믿습니다. 이 세상보다 더 큰 하나님 나라를 믿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얻기 위해서 이 세상은 얼마든지 포기할 수 있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 목숨까지 버릴 수 있다고 여기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라는 보화를 위하여 저의 모든 것을 다 바칠 수 있게 하옵소서. 바울도 부활하신 예수를 만나고 세상을 보는 눈이 확 달라졌습니다. 자랑스럽게 여기던 모든 것들을 오물로 여겼습니다. 어떤 희생도 기꺼이 감당했습니다. 부활을 믿는 믿음 때문에 저는 무엇을 바쳤느냐? 자신을 돌아봅니다. 부활을 믿는 믿음으로 세상을 보는 눈이 얼마나 달라졌습니까? “그리스도께서 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선포도 헛되고, 여러분의 믿음도 헛될 것입니다.”(고전15:14) 하나님 나라를 위해 더 크고 많은 것을 바치게 하옵소서.

지금까지의 헌신으로, 지금까지 변화된 것으로 만족하지 않습니다. 이제까지 달라진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더욱 변화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세상의 눈으로 어리석게 보이고 손해가 되는 일도, 기쁨으로 해내게 하옵소서. 좁고 험한 길을 선택하게 하옵소서. “사망의 권세가 주님 가두나 예수님 일어나 부활하셨네.” 이 세상보다 더 큰 하나님 나라를 보게 하옵소서. 또 지금 숨 쉬고 있는 목숨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커다란 생명을 얻게 하옵소서. 이 세상을 살면서도 진실하고 신실한 부활 신앙으로 제가 보고 만지는 세상보다 더 큰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기를 소망합니다. 목숨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생명을 향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6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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