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 대표는 이 글의 서두에서 한 일화를 소개했다. 최근 악천후로 인해 비행기가 연착된 한 공항에서 일등석 승객이 고객 서비스 담당자에게 비행기가 필요하다고 장황하게 말하는 것을 우연히 들었다는 것. 서비스 담당자는 다른 승객들도 모두 같은 상황에 처해 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참을성 있게 설명했다고 한다.
승객은 자신이 일등석이고 중요한 회의가 있다고 대답했다. 서비스 담당자가 그를 도울 수 없다고 계속 설명하자 그는 반복해서 “내가 누군지 아는가”라고 물었다는 것. 버클 대표는 “마치 그의 명성이 모든 것을 바꿔놓을 것처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서비스 담당자는 그에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게이트 공지를 하는 동안 여기서 기다려 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고는 아래와 같이 공지했다고.
“여기에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신사분이 있습니다. 그를 식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분 계신가요?”
버클 대표는 “유머러스한 일화지만, 여기에 등장하는 승객이 오늘날의 인류를 대표하는가? 우리는 너무 오만하고, 참을성이 없고, 자기 중심적이며,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아서 모든 사람이 우리를 알아보고 섬겨 주기를 기대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너무 자주, 특히 미국에서 우리는 우리 모두가 특별하고 그렇게 대우받아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는 아무 일도 우리에게 잘못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느낀다”며 “우리는 우리의 정치 제도, 사회 구조 또는 운영 방식에 대해 우리와 동의하지 않는 사람을 비난하려고 한다”고 했다.
버클 대표는 “우리도 욥처럼 모든 장식물을 벗어 버린다면 어떠할까? 세상의 재물, 사회에서 우리의 역할, 가족 또는 건강이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까? 당연히 욥은 화가 났지만 아내의 권유대로 ‘하나님을 저주하고 죽는 것’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그럴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처럼 하나님께 몇 가지 질문을 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욥이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은 하나님의 질문이었다. 우주의 창조주로서 그분만이 ‘내가 누군지 아는가’라고 물을 권리가 있다”며 “욥은 인간의 위치와 하나님의 주권을 깨달았고, 그로 인해 그는 자신의 환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었다”고 했다.
버클 대표는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너는 어디에 있었느냐?’ 하나님은 욥기 38장에서 물으셨다. ‘네가 아침에게 명한 일이 있느냐, 새벽에게 그 자리를 보인 일이 있느냐’ 그는 계속했다. ‘네가 묘성을 매어 떨기 되게 하겠느냐 삼성의 띠를 풀겠느냐’”라고 욥기의 내용을 전했다.
그는 “이러한 질문은 분명 욥과 우리를 우리의 자리로 돌아가게 한다. 이에 비추어 볼 때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하나님의 피조물이다. 하나님이 우리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지으셨고 우리는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그분에게서 받은 것이다. 그분에 대한 지식 안에서 자라야 하는 존재도 바로 우리”라고 했다.
버클 대표는 “우리는 성경을 읽으면 우주를 만드신 분을 친밀하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보다 훨씬 크신 분에 대해 어린아이와 같은 경외심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며 “그리고 우리는 지식에 대한 어린아이의 멈출 수 없는 갈증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영적인 문제에 관해서는 어린이들이 성인보다 훨씬 더 예민한 경우가 많다. 그들은 성경을 복잡하게 만들거나 하나님의 의도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성경을 문자 그대로 이해한다”며 “이것이 바로 그들이 냉소적이고 자기 중심적이 되기 전에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젊은이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이유”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