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 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미국성서공회(American Bible Society)의 2023년 ‘성경 현황’(State of the Bible)’ 보고서의 첫 번째 장에는 개인의 희망 수준을 보여주는 설문 결과가 담겼다.
이 설문 조사는 지난 1월 5일부터 30일까지 50개 주에서 성인 2,76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자들에게 ‘내가 원하는 결과가 있을 것 같지 않거나 심지어 불가능해 보일 때’ 자신의 감정을 설명하는 진술에 대한 동의 수준을 매기도록 요청했다.
보기로 나열된 진술은 △끝까지 결과를 볼 것 △계속 노력할 것 △포기하지 않을 것 △성공적인 결과를 기다리기 위해 동기부여를 할 것이다. 응답자들은 여기에 1에서 5까지의 척도로 순위를 매겼으며, 1은 가장 높은 불일치 수준을, 5는 가장 높은 동의 수준을 나타낸다. 이를 통해 ‘희망 척도’를 알아보려 한 것이다.
그 결과 평균 점수는 3.8점이었는데, 성경을 읽는 이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평균 점수가 더 높았다고 한다. ‘성경을 읽는’ 미국인의 희망 척도는 5점 만점에 4.1점을 받았다.
미국성서공회는 나름의 기준을 정하고 그에 부합하는 이들을 ‘성경을 읽는 자’로 정의하는데, 이에 따르면 약 4,700만 명의 미국인이 그에 해당한다고 한다. 이와 같이 ‘성경을 읽은’ 미국인의 수는 2020년 최고 7,100만 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고.
또 보고서에 따르면 성경을 읽을 의향이 있는 미국인들의 수는 2023년 약 7,6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2021년 최고 9,500만 명이었고 지난해는 6,600만 명이었다. 올해의 수는 2021년에 비해 감소한 것이지만 지난해보다는 증가한 것이다. 이 그룹의 희망 척도는 평균 3.8점이었다.
‘성경을 읽지 않는’ 이들의 희망 척도는 3.7점으로 나타났다. 미국성서공회의 올해 ‘성경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1억 3,800만 명의 미국인이 성경을 읽지 않고 있다. 이는 2022년의 1억 4,500만 명에서 약간 감소한 것이다.
이에 보고서는 “성경과 함께라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 희망을 갖게 될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CP는 전했다.
‘성경 현황’ 보고서는 이 외에도 성경과 관련된 미국의 일반적 환경에 대해 조사했다고 한다. 보고서는 ‘교회 예배나 행사 외 1년에 최소 3~4회 성경을 스스로 성경을 읽는’ 이들의 수를 1억 명으로 전망했다. 올해 미국 인구의 39%를 차지하는 성경 사용자 수는 2011년 첫 번째 성경 현황 보고서가 나온 이후 가장 낮다고 한다.
인구통계학적 그룹으로 세분화하면 성경 사용자 중에는 복음주의 개신교인이 70%로 가장 많고, 역사적으로 흑인 개신교인 68% , 흑인 57% 등의 순이었다. 주류 개신교(46%), 히스패닉(42%), 가톨릭(37%), 백인(35%) 및 아시아인(27%)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연령별로 보면 노년층이 청년층보다 성경을 더 많이 읽고 있었다. 성경 사용자 비율은 노년층 48%, 베이비 붐 세대 46%, X 세대 38%, 밀레니엄 세대 33%, Z 세대 30% 순이었다. 또 여성의 비율(41%)이 남성(36%)보다 약간 더 높았다.
사람들이 성경을 읽지 않으면 미국이 ‘더 나빠질 것’인지 ‘더 좋아질 것’인지에 대한 질문엔 44%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41%는 ‘거의 비슷할 것’이라고 했고, 14%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성경을 읽지 않으면 미국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미국인의 비율은 2021년 54%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22년에는 45%로 떨어졌다.
‘거의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률은 2021년 33%로 최저치를 기록한 후, 지난 2년 동안 41%로 꾸준히 유지됐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미국인의 비율은 2020년 13%를 기록한 후 지난 3년 동안 14%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