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칠곤 칼럼] 아내가 즐거우면 가정이 행복하다

크로스로드 한인교회 김칠곤 목사

"내가 즐거우려면 아내가 즐거워야 한다.", "내가 건강하려면 아내가 건강해야 한다."라는 말은 가정의 행복을 위해 아내의 역할이 남편보다 더 비중이 크다고 해석할 수 있다. 특별히 자본주의를 이루고 있는 현대인의 사회 구조속에서는 부부가 맞벌이를 해야 만 생존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정(家庭)을 이루는데 아내의 하루일과를 보면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도시락을 준비하기 위해 식구(食口)들 중에 가장 먼저 일어나야 하고, 아침식사가 끝이나면 설거지를 빠른 시간안에 해야 직장에 출근하기 이전에 화장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갖게 된다. 그리고 나면 자신의 직장에 출근하여 하루 종일 사람들을 대상으로 최선을 다해 직장에 봉사를 하고 저녁에는 친구들을 만나 밖에서 식사를 하고 싶어도 가정에서 식구들이 기다리기에 집으로 발걸음을 옮겨 학교에서 그리고 직장에서 퇴근하고 돌아오는 남편을 위해 정성을 다해 저녁식사를 준비한다.

주말에는 밀린 빨래들과 집안청소를 하고 주중에 반찬거리를 만들 시간이 없기에 시간을 내어 식구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일을 하는 '아내는 슈퍼우먼'(super woman)의 삶을 산다고 볼 수있다. 남편과 자식이 아프면 내 아픔처럼 여기며 정성스럽게 열이나는 자식을 부등겨 않고 잠을 설쳐가며 사랑을 베풀뿐 아니라 남편이 아플때에도 자식들을 사랑하는 것처럼 정성스럽게 아내는 남편을 섬긴다. 이것을 볼때 가정에서 아내가 하는 일을 남편과 비교 해본다면 몇배 이상의 희생을 하며 가정을 이루며 살아간다. 이처럼 가정에서 아내의 역활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보편적으로 동일할 것이라 본다.

가정에서 슈퍼우먼이 되어야 하는 아내는 철인이 아니기에 때로는 지치고 힘겨운 육신과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것으로 인해 각종 질병을 얻게 될 뿐 아니라 남편과 자식을 위해 최선을 다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이 되면 마음에 우울증을 갖게 되고 그 영향으로 삶에 대한 의욕 상실에 빠지게 된다. 우울증은 몸의 면역체계를 무너지게 하고 에너지가 다 소진하게(burn out) 하여 일을 할 수 없게 되고 침대에 누워있는 시간이 많게 한다. 이로인해 가정의 식구들 모두가 힘들어지게 되고 밝은 웃움보다는 가정에 어두움이 자리잡아 가족 모두가 긴장상태의 삶을 살아 갈 수 밖에 없다.

내가 아는 어느 한 부부중에 남편이 파킨슨병으로 인해 손과 발이 진동이 심한 것 때문에 몸에 에너지가 빨리 소모되어 힘들어 하는 남편을 위해 정성과 기쁨으로 수년동안 헌신해 오던 과정에 좋은 의사를 만나 뇌 수술을 하면 몸에 손 발이 떠는 것을 줄일 수 있고 걷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의사와 동의하에 남편이 수술하게 되었다. 수술을 마친후 남편이 수술에서 회복되도록 돕기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사랑과 헌신으로 섬기었는데 어느날인가 남편을 정성스럽게 병간호했던 아내에게 에너지가 다 소진되어 아내가 걸을 수도 없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데에도 힘들게 되었다는 것을 그의 남편에게서 들었다. 수술에서 회복된 남편이 아내를 도와서 가정일을 나누어서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에너지가 없는 아내는 그 상황에서도 남편을 더 걱정한다는 것이었다.

그 남편이 나에게 부탁하기를 "내가 힘들면 저사람은 누가 돌아아야 합니까?", "목사님 기도해 주세요" 가정의 구성원 모두가 건강해야 하지만 가정에서 아내의 건강은 더욱더 중요하다. 그런데 아내가 건강하고 행복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아내를 남편은 즐겁게 해주는 일이다. 아내를 즐겁게 하는일은 노력하는 일이기에 아내와 함께하는 시간과 환경을 만들어야 하기에 호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어 가정의 행복을 위해 값진데 사용하는 일이다. 돈이 없어서 마음먹은 대로 아내에게 선물을 해 줄 수 없다면 아내를 사랑하기 위해 유머 감각을 발휘하는 노력도 보여야 할 것이다.

"용서 할 수 있는 남편"이라는 유머에 보면 어느날 이웃집에 다녀온 마누가가 "여보 옆집 짱구 엄마는 생일 선물로 남편이 화장품 세트를 사주었데요", 그런데 "당신은 지난달 내 생일 때에 "통 닭 한마리로 때우고", "당신은 도대체 뭐야"라고 불만을 토로하는 아내에게 남편이 말하기를 "쯪쯪 짱구 엄마는 참으로 불쌍한 여자구먼" 그 소리를 들은 아내가 "아니 짱꾸 엄마가 왜 불쌍해요" 이에 대해 남편이 말하기를 "짱구 엄마가 당신처럼 예뻐봐 화장품이 뭐하는데 필요하겠어"그 말에 화가난 아내가 남편을 용서하고 사랑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었다.

가정에서 아내가 남편에게 바라는 것은 멋진 선물 꾸러미를 한 보따리를 받는 것도 여건이 허락되면 좋아 하지만 그보다 남편에게 더 바라는 것은 남편과 대화하는 시간을 즐겨한다. 그것은 여자가 남자보다 더 섬세하고 자신이 하는 일을 남편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식사를 할때 "여보 당신이 하는 반찬은 참으로 맛있어", "당신은 정말로 아름다운 여자야", "당신의 마음은 참으로 넓어", "그래서 내가 사랑해"라고 말을 한다면 여자는 가정에서 행복을 느끼며 힘든 일과 스트레가 팍팍 해소된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행복한 가정을 위해 부부의 대화만 큼 중요한 것이 없는데 그것은 아내를 위해 시간 날때 마다 가정이 아닌 자연 속에서 만남을 가지는 일이다. 여자는 남자와 다른 감성을 가지고 행복을 느끼기에 좋은 경치를 볼수 있는 바다나 산에서 산책하기를 좋아하고 봄에는 아름다운 꽃을 보기를 즐겨한다. 그래서 주말에 시간이 되면 남편은 아내를 위해 짧은 거리라도 여행을 하여 좋은 곳에서 좋은 마음으로 스마트폰에 둘만의 웃는 얼굴을 담아 지쳐있는 아내의 마음을 풀어 주어야 할 것이다. 아내가 바라는 행복은 큰 것 같지만 단순한 것이며 작은 것에서 만족을 느끼는 것이 남편과는 사뭇다르다는 것을 테이틀 하면 알 수 있다. 식사를 하더라도 비싼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기를 바라기 보다는 값싼 음식이라도 온 가족이 그리고 남편과 함께 식사 하는 것을 아내는 행복으로 여긴다. 인간은 누구나 마음이 즐거우면 몸도 건강함을 느끼게 된다.

5월은 가정의 달인데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를 바란다면 남편은 아내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통해 축복된 가정을 아루어야 할 것이다. 부부가 서로 사랑과 존경을 하며 살아가기를 바란다면 일반적이고 원론적인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고, 남편은 아내를 내 몸처럼 사랑하라"말을 실현화 시키기 위해서는 실제적인 삶을 통해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남편과 아내가 사랑과 존경을 하며 성숙한 부부의 모습으로 행복된 가정을 이루는 것이다. 나의 가정에 내가 사랑하는 아내가 혹 나에게서 얼마나 사랑을 받고 즐거움으로 살아가고 있는 지 싱그러운 봄에 한번 쯤 물어 보아야 할 것이다. 좀더 행복된 가정을 남편이 바란다면 아내를 즐겁게 해야할 것이며 아내는 결코 쓰러지지 아니할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하는데 그 이유는 아내는 가정에서 언제까지나 슈퍼우먼처럼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크로스로드 한인교회 김칠곤목사 문의) 425-773-9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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