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의심을 떨쳐버리고 믿음을 가져라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예수님의 부활이 우리 믿음의 출발점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예수님의 무덤이 비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또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직접 나타나셨습니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인사까지 하셨습니다. 그리고 아직 제대로 아물지 않았을 못 박히신 손과 창에 찔리신 옆구리를 보여주셨습니다. 막달라 마리아의 말을 듣고도 두려워하던 제자들이 예수님을 직접 뵙고 기뻐했습니다.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서 내 손을 만져 보고, 네 손을 내 옆구리에 넣어보아라. 그래서 의심을 떨쳐버리고 믿음을 가져라.”(요20:27) 도마에게 말씀하십니다. 도마는 고백했습니다.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 이는 제가 가진 고백이기도 합니다.

때때로 우리는 보지 못하는 것을 믿습니다. 그 믿음에 대한 보상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무조건 봐야 믿겠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눈으로 볼 수 없고 손으로 만질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 증거를 믿음으로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지 못하고 만지지 못해도 얼마든지 믿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믿음으로 예수의 부활을 더욱 분명한 진실로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세상의 상식적인 생각만 고집하지 말게 하옵소서. 도마는 예수님의 비참한 죽음이 분명한 사실인데, 그렇게 죽으신 분이 어떻게 다시 살아나실 수 있느냐고 생각했습니다. 상식으로 부활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의 능력과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분명히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만 바로 기억했다면 예수님의 부활도 자연스레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진리입니다. 당연히 부활도 진리입니다. 우리 믿음의 기초가 부활 신앙입니다. 부활 신앙을 통해 새로운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살아 계신 주 나의 참된 소망 두려움이 사라지네.” 의심 많은 도마도 부활 신앙으로 확신에 찬 믿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비겁했던 베드로도 담대한 용기를 가진 믿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저도 확신에 찬 부활 신앙으로 담대한 용기를 가진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7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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