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신학자 앤드류 머레이는 ‘우리의 주님이신 성령님의 내주하심을 그리스도인이 영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진정한 비밀’이라고 말하다. 이는 모든 그리스도인은 내주하고 있는 성령님께 자신을 드려야 한다는 점이다. 성령님께 자신을 드리는 것은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며 성령님만을 잠잠히 바라는 것이다.
앤드류 머레이는 본 도서를 통해 독자들에게 함께하시는 성령님의 임재를 통해 영적 삶에서 승리할 수 있는 진정한 비밀을 말해준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인의 기도를 돕고 힘의 근원이 되는 성령께서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교제하고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그렇다면 우리가 성령 충만을 받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그것은 그런 삶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믿고, 그것이 우리의 의무이며, 우리가 신령한 자들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마음으로 받아들일 때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믿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 안에 있는 성령이 가능하게 하지 않는 한, 그분의 뜻하심대로 일분일초도 살아가라고 강요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씀으로 가르치셨다”고 했다.
이어 “복음을 전할 때나 사탄의 특별한 유혹이 찾아올 때나 어떤 커다란 짐을 져야 할 때만 성령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나의 자녀들은 나의 성령으로 매 순간 인도함을 받지 않으면 올바른 삶을 살 수 없다.’ 이것은 하나님 자녀의 특징이다.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하나님의 자녀이다.’ 로마서 5장에 이렇게 쓰여 있다.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5절). 이 모습이 모든 믿는 자의 어떤 특정한 시간이 아니라 일상의 경험 속에서 상식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 앞에서 잠잠하라.’ 이것은 피조물과 하나님의 참된 관계를 바르게 나타낸 유일한 표현이다. 하나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라. 하나님에 의해 만들어진 피조물의 본질적인 생각은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이 그 충만함을 부어주실 수 있는 그릇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거기에 자신의 생명, 선하심, 권능, 그리고 사랑을 나타내신다. 그릇이 채워지기 위해서는 먼저 비워져야 한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의 생명으로 충만하길 원한다면 자기를 철저히 비워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영광이다. 하나님은 만물을 채우길 원하시는데, 특히 그가 구속한 사람들에게 더욱 그러하시다. 또한 이것이 피조물의 영광이듯이 하나님 앞에서 비워지고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는 것은 모든 구속받은 영혼의 유일한 구원이요, 유일한 영광이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성령의 기쁨은 죄로부터 구원받은 기쁨이다. 성령은 우리를 거룩하게 하려고 오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거룩함이요, 성령은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전달하시기 위해 오셨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이루시고, 그것을 우리 안에서 다시 만들어 내신다. 하나님이 보실 때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기억하자. 그것은 그리스도의 형상, 그리스도의 모습과 삶이 우리 안에 있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라며 “하나님은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서 그 형상을 이루어서 우리가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고, 우리의 생각과 감정과 삶 속에서 그의 축복된 아들이 그의 앞에서 나타나는 것을 바라신다. 성령은 우리를 거룩하게 하려고 주어졌다”고 했다.
한편, 앤드류 머레이는 19세기 남아프리카의 성자이자 기도와 성령의 사람이었다. 남아프리카의 가장 사랑받는 설교자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 명성을 지닌 저술가인 앤드류 머레이의 삶과 그가 남긴 저서들을 통해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걸어가야 할 올바른 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그의 저서 대부분은 기도와 성령의 임재와 사역에 관한 것이다. 저서로는 <겸손>, <완전한 순종>, <골방에서 만나는 하나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