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죄악의 권세에 대한 승리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악의 권세가 무너졌다는 데에 의구심이 들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 이후에도 죄악의 권세가 사라지지 않고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력한 죄악의 권세도 복음의 진리 앞에 무너졌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죄악의 권세가 득세하고 기승을 부릴수록 더욱 소중하게 지켜야 할 믿음의 진리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죄악의 권세에 대한 승리의 증거입니다. “죽음아, 너의 승리가 어디에 있느냐? 죽음아, 너의 독침이 어디에 있느냐?”(고전15:55) 생명은 바위를 뚫고서라도 살아 나옵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로 죽음의 권세도 이기게 하옵소서. 생명의 힘은 너무나 강해서 그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습니다.

제자들 모두 절망 가운데 예전의 삶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다시 예루살렘에 모여서 교회를 이루고 복음을 증거 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것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를 돌아봅니다. 그들의 마음에는 절망과 낙심뿐이었습니다. 얼마나 낙심이 컸던지, 부활하신 예수님이 바로 옆에 계셔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그들은 다시 발걸음을 돌이켜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예수님의 부활 없이는 저의 신앙도 있을 수 없었고, 복음을 전할 용기도 없습니다. 초대교회가 전하는 복음에는 그리스도의 부활이 가장 핵심적인 본질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부활이요 생명이십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이 없으면 제 믿음도 헛되고,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저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님이 다시 사셨기에 저는 의롭다고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죽음의 권세를 이기고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이 부활의 첫 열매이십니다. 저는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을 이기셨습니다. 저도 역시 고난과 어려움으로부터 승리하게 하여 주옵소서. “부활하신 구세주 나 항상 섬기네. 온 세상 조롱해도 주 정녕 사셨네.”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해서 분명한 믿음을 갖게 하옵소서. 닥친 모든 어려움을 물리치고 승리하게 하옵소서. 하나님께 의롭다 인정받고 영원한 생명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6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