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0일 "선거문화가 깨끗해졌지만 과거 잘못된 선거관행이 근절됐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하고 "낮은 투표율은 우리 선거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 열린 '선거관리위원회 창설 50주년 및 제2회 유권자의 날'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성숙한 국민의식과 변화하는 선거환경에 발맞춰 국민의 자유로운 정치적 의사표현과 적극적인 참여를 더욱 더 확대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면서 "이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는 물론, 정치권, 정부기관, 언론, 학계, 시민단체 등 각계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영상 축사를 한 박근혜 대통령은 "선거는 국민과 정치를 연결하는 통로"라면서 "그 통로가 맑고 투명할수록 국민의 뜻이 정치에 잘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또 선거는 정치와 국민을 잇는 약속의 증표"라면서 "약속을 잘 시켜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싸여가고 나라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 선거문화가 크게 발전했고 이제 선관위가 아시아선거기관협의회 의장국으로 후발민주국가들의 선거를 지원하기 위한 세계선거기관협의회 창설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선관위의 헌신이 무엇보다 컸다"고 밝혔다.
이날 선관위 창설 50주년을 맞아 이인복 중앙선거관위원장을 비롯한 강창희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등이 참여한 타임캡슐 봉인식이 이어졌고 새로운 선관위 상징물(CI)도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