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지난 3년 동안의 시간은 교회에 큰 타격을 주었다. 예배, 전도, 선교활동이 제한되었으므로 복음 전파에 큰 지장을 입게 됐다. 다시 부흥을 희망하는 현시점에서 박정환 목사(캘리포니아 예수인교회 담임, 저자)는 한 줄기 빛을 품고 견뎌낸 남은 자들에게 재건의 소식을 전하고자 본 도서를 집필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느헤미야서 묵상을 통해 팬데믹으로 무너진 공동체를 세우는 공법과 길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공감이란 ‘마음을 같이 한다’는 의미입니다. 오늘 느헤미야는 이스라엘을 다녀온 형제, 하나니에게 성벽과 성문이 무너져 남겨진 이스라엘 동포들이 고통당하는 소식(느1:1-3)을 듣자 이렇게 시작합니다. 그는 형제 하나니가 전해준 고국(이스라엘)의 소식을 듣고는 주저앉아 울었씁니다. 이것은 그 아픔이 그에게 똑같이 공감됐다는 걸 말해줍니다. 이것이 놀라운 이유는 그가 바벨론에서 태어난 3세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느헤미야는 바벨론에서 태어난 3세대였습니다. 그럼에도 그가 이스라엘의 소식을 마치 자기 일처럼 마음으로 공감한 것입니다. 이것이 무너진 곳을 일으키는 첫 번째 기초가 됩니다. 왜냐면 무너짐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보십시오. 사람은 비즈니스나 가게가 망해도 마음이 무너지지 않으면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가게가 잘돼도 마음이 무너진 사람은 쉽게 포기합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예수님이 우리에게 해주신 것이 무엇입니까? 돈을 주셨습니까? 병이 낫습니까? 뭔가 큰 기적을 보셨습니까? 아닙니다. 마음을 공감해주시고 위로해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공감의 대가셨습니다. 신이 인간이 됐다는 것은 우리가 에벌레나 개미에게 공감해주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선 공감만이 아니라 대신 죽어주셨습니다. 여기에 우리의 마음이 움직이는 ‘감동’이 일어난 것입니다. 공감을 잘하면 감동, 마음이 움직이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일 먼저 필요한 것이 바로 마음을 일으켜주는 ‘공감 능력’입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공감능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상대의 말을 잘 듣습니다. 심리학자 제임스 메네메이커 교수는 사람들을 다양한 그룹에 참여시킨 후 ‘어느 그룹이 마음에 들었는가?’를 질문했습니다. 그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자신의 말을 잘 경청해준 그룹’이라고 답했습니다. 우리가 소그룹 모임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간혹 자기 말만 하거나 남 이야기할 때 화장실 가는 사람을 보면 나누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나의 시시콜콜한 일상에 함께 웃어주고 울어줄 때 어떤가요? 감동이 일면서 마음이 다시 일어서는 것입니다. 우리의 무너진 부부관계, 자녀관계, 직장 관계 등을 재건하고 싶다면 제일 먼저 공감 능력을 점검해 보시고 그걸 통해 기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지처 있거나 낙심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일으켜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박정환 목사는 경원대학교를 졸업 후 서울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를 받고 2009년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풀러신학대학원에서 “선교적 교회 개척”에 대한 연구로 선교목회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 대학생 선교회(KCCC)의 전임사역자였던 그는, 한국의 청소년사역(HCCC)과 대학캠퍼스 개척사역 및 일본, 중국, 태국 등의 동남아시아 선교사역을 진행해왔다. 현재는 미국 캘리포니아 노스리지에서 약 9년 전 예수인교회(CMC)를 개척하여 지역교회를 넘어 다민족 열방교회의 비전을 갖고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양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