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빛광성교회 담임인 곽승현 목사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3문 앞에서 약 1시간가량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최근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되고 있는 이 시위에 곽 목사도 동참했다.
시위에 동참하게 된 계기에 대해 곽 목사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겉으로 볼 때는 차별을 해서는 안 된다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알려졌지만, 그 내면을 잘 들여다보면 도무지 인정할 수 없는 독소적인 조항들이 대부분이다. 이 조항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여러 목사님들이 1인 시위에 참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 역시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이렇게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곽 목사는 “차별하지 말라는 것에 목회자로서는 동의해야 하고 함께해야 하는 것이 맞다. 인종, 피부색, 장애 등의 요소 그리고 남·녀 성과 관련해서 차별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본다. 그러나 포괄적 차별금지법 안에는 우리가 도무지 인정할 수 없는 성적 지향, 성정체성과 같은 요소들이 있다. 동성애를 조장할 수 있는 그런 내용들이 다분히 있기에 이것을 잘못이라고 말할 때 제재를 가하는 법이 제정된다면 이것은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 여겨진다”고 했다.
이어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한 가정을 무너뜨릴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사회, 국가를 무너뜨릴 수 있으므로 이 법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반대한다”며 “무엇이든지 남의 일로 생각하게 된다면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된다. 그런데 그것이 나의 일이라고 생각할 때 관심을 갖고 보게 된다. 포괄적 차별금지법도 마찬가지로 이것을 남의 일로 생각하지 말고 우리의 일이라고 여기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성도 대부분이 잘 모른다. 그래서 이 법을 ‘제대로 성도들에게 잘 알려야 되겠다’는 그런 마음에 우리 교회는 ‘건강한 가정 세우기’라는 팀을 창설하게 됐으며 성도들에게 이 법에 대한 폐해를 알려주고 있다”며 “무관심한 상황 속에 있을 때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법제화된다면 모든 것이 화살로 돌아오게 된다. 따라서 우리 국민들이 이것에 대해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제정 반대에 동참한다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곽 목사의 시위 현장에는 길원평 교수(한동대 석좌), 안석문 목사(서울차반연 상임총무)가 함께 했다. 길 교수는 “한국교회가 동성애 관련 상담센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센터가 설립되어서 10·20대가 조금만 노력해서 동성애에서 벗어나고 올바른 성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센터를 통해 동성애자를 혐오하는 게 아닌 사랑으로 포용해야 한다고 본다. 그들을 품으며 동성애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