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과 영풍문고(대표이사 김경환)는 다가오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시청각장애아동을 위한 도서전달식을 가졌다고 6일(목) 밝혔다.
시청각장애인은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기능까지 함께 손실돼 의사소통과 정보 접근에 취약하다. 특히 시청각장애아동의 경우 장애특성에 따른 교육환경의 부재로, 성장 과정에서 누려야 할 교육권에서 소외돼 있는 실정이다. 이에 영풍문고는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를 통해 시청각장애아동 30명을 대상으로 직접 만지고 느끼면서 학습할 수 있는 촉각도서 및 점자도서를 1인당 3권씩, 총 90권을 지원했다.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밀알복지재단에서 진행된 도서전달식에는 지원대상자 대표로 시청각장애아동 보호자 두 명이 참석해 도서를 전달받았다.
도서를 전달받은 시청각장애아동 박모 군의 어머니는 “소외된 시청각장애인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감동과 위안을 받는다”며 “아이들을 위해 도서 기부를 추진해주신 밀알복지재단과 영풍문고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리며, 우리 아이에게 희망찬 미래가 있다는 걸 보여주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도서 지원에 사용된 기금은 영풍문고의 수도권 중대형 매장 10곳(종각 종로본점, 여의도 IFC몰점, 용산 아이파크몰점, 분당 서현점, 김포공항점, 사당역점, 스타필드 코엑스몰점, 신림점, 홍대점, 왕십리역점)에 설치된 시청각장애아동을 위한 기부함을 통해 마련됐다.
영풍문고 관계자는 “기부함을 통해 모금된 후원금이 시청각장애아동들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영풍문고를 이용하는 고객분들의 모금으로 마련된 촉각도서를 통해 시청각장애아동들이 꿈과 희망을 갖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 홍유미 센터장은 “영풍문고 덕분에 교육권에서 소외된 시청각장애아동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커져가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눈과 귀가 아닌 손과 마음으로 학습하는 아이들의 따뜻한 미래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밀알복지재단과 영풍문고는 2022년 5월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시청각장애인 권리보장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세계 흰지팡이의 날을 맞아 ‘헬렌켈러를 찾습니다’ 캠페인을 전개해 시청각장애인 인식 개선 운동과 점자도서 제작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영풍문고 매장 내 자리한 기부함을 통해 상시 모금도 이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