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기간 장애인들의 신앙성장과 사회성 증진을 돕고 있는 아틀란타밀알선교단(단장 최재휴 목사) 밀알여름학교가 10년을 맞았다.
시작할 때만 해도 자원봉사자와 강사진을 찾고 몇몇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만으로도 힘에 겨웠던 밀알여름학교는 10년이 지난 지금 총 4주 과정으로, 미술과 음악, 운동, 인형극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4차례에 걸친 필드트립(도자기 마을, 수영장, 암벽등반, 초콜릿공장)도 제공하고 있다.
아틀란타 밀알여름학교는 세계 전역에 퍼져있는 밀알선교단 중에서도 모범사례로 꼽힐 정도로 성공적인 여름방학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밀알선교단이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장애자녀를 둔 부모들이 가장 원하는 사역을 하고 싶어 여름학교를 시작하게 됐다"는 최재휴 목사는 지난 세월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기쁨의 연속이었음을 고백했다.
"긴 방학 동안 장애인들이 갈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요. 장애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열게 됐고 무엇보다 가족들이 기뻐하고 위로 받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낍니다"
2주 과정으로 시작된 여름학교는 3주 과정으로 확장됐고 현재는 4주 과정이 진행 중이다. 최재휴 목사는 "사역을 오래하다 보면 걱정이 앞서 도전을 머뭇거리게 됩니다. 여름학교를 한 주씩 늘려가는 것이 큰 도전이었죠. 필드트립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어요. 학생들이 암벽등반을 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지만 암벽 끝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보며 본인들이나 저나 깜짝 놀랐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후원해 주신다면 6주 과정도 열어보고 싶습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전체 인구의 10%는 장애인이다. 한인 인구가 10만이라고 가정하면 1만 명이 장애인인 셈이다.
"장애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미국같이 열린 사회에서도 장애인들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편견 속에 갇혀 있는 이들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그 때문인지 한인장애인을 위한 비영리기관은 밀알선교단이 유일해요. 하다 못해 음식점이 경쟁이 있어야 소비자들이 더 혜택을 보는데 저희만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이 사역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한편, 최재휴 목사는 성인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 아틀란타밀알아카데미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최 목사는 "이 프로그램에 대한 부모들의 필요가 많습니다. 현재 매주 화, 목요일에 진행하고 있는데 봉사자가 더 확보되면 차츰 주 5일로 수업시간을 늘리려고 해요. 그렇게 되면 학부모들도 일하거나 휴식할 수 있게 되죠. 이 프로그램은 특별히 소수로 진행되기에 준비된 봉사자가 필요합니다. 관심을 가진 한인들의 연락을 부탁합니다"고 말했다.
오는 5월 29일부터 6월 26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는 밀알여름학교는 15명의 장애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등록비는 250불이며 필드트립 비용은 별도이다. 이에 대한 문의는 770-717-0790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