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작가들의 말말말>

도서 「거룩한 생명의 부활」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온 인생의 사계절과 신앙의 사계절을 겪으면서 비틀비틀 걸어온 발자욱 속에 담겨진 삶의 알맹이를 나름 모아보았습니다. 부족하고 서툴지만,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기에 혹시 본질이 손상될까 봐, 사족이 될까 봐, 생생한 그대로 옮겨보았습니다. 또한 하나님이 지으신 자연 만물 속에 들어가서 그들과 함께 숨을 쉬며 충만한 생명의 소리를 듣고 싱싱하게 살아있는 기쁨의 율동을 느끼며 온유하고 부드러운 그들을 손으로, 마음으로 만지면서 감동이 되고 감격이어서 미숙하지만 본 대로 느낀 대로 써 보았습니다. 자연 그들도 사시사철을 겪으면서 비바람과 눈서리 맞고 뜨거운 태양이 내려 쬐일 때 온갖 시련과 고통과 많은 아픔이 있었지만, 그들은 거부하지 않고 모두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그들 속에서는 오히려 엔돌핀이 돌아 생명의 싹을 내고 잎이 피고 꽃이 피어 아름다운 열매를 맺었습니다. 자연은 인간에게 많은 지혜를 주고 많은 것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이었습니다.

유지원 – 거룩한 생명의 부활

도서 「예수의 정신으로 드리는 예배」

나는 어느 주일에 내가 자란 교회에서 설교를 했으며, 그 설교에서 원수를 사랑하고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는 예수의 요청은 융단폭격, 네이팜탄, 집속탄, 그리고 많은 수의 적군 사망자 등과 양립될 수 없다고 말하였다. 당시에는 대다수 사람들이 전쟁을 지지하던 때라서, 화가 난 회중 가운데 한 사람이 많은 사람의 생각을 대변하면서, 내가 만약 전쟁을 반대한다면 나는 기독교인이 아님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느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전쟁을 사용하신 폭력적 하느님 이야기가 성서에 가득 들어 있는데, 그 성서를 읽으라고 나에게 강력히 요구하였다. 나는 하느님의 목적이 있는 폭력에 관한 상습적인 묘사에 대해 그가 정확했다는 것을 나중에 발견했다. 예수의 비폭력과 기독교인들이 폭력을 뒷받침하는 것 사이의 모순을 설명하는 많은 요인이 있지만, 나는 신학적 문제가 그 중심에 있다고 확신한다. 전통적 기독교 신학, 예배, 음악, 기도문들은 일반적으로 하느님의 폭력적 이미지를 강화하는 반면에, 비폭력적 예수의 비폭력적 하느님을 경시한다. 이런 패턴은 평화의 일꾼들로서의 우리의 사명을 무시하도록 만들고, 능력은 폭력적 능력과 같다는 관점을 쉽게 받아들이도록 하며, 또한 파괴적 외교 정책에 공모하도록 우리를 부추긴다.

잭 넬슨 폴마이어 & 브렛 헤슬라(저자), 남호(옮긴이) - 예수의 정신으로 드리는 예배

도서 「부활50days : 웨슬리언 부활절 묵상집」

개인의 신앙 경험이나 믿음의 경구(警句) 혹은 성경 본문에 대한 묵상이 아닙니다. 교리는 특정 스토리와 경험을 나눈 공동체가 가지는 다소 배타적인 언어시스템입니다. 그 의미의 범위와 관점이 일반적인 언어로 다 표현될 수 없다는 점에서 헌법, 클래식, 모델, 패러다임, 혹은 연인들 간의 시그널에 비유됩니다. 다소 낯설고 거칠고 잘 읽히지 않아 그 앞에서 거절당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믿음의 경험으로써 함께 씨름하면, 나 혼자 믿고 마는 믿음이 아니라 웨슬리 당시 교회공동체가 고민하던 믿음까지 돌아보며 우리 믿음이 확인되고 도전받고 재해석됨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그 맛의 식감과 풍미는 틀림없이 더 깊어질 것입니다.

아드 폰테스 웨슬리 – 부활50days: 웨슬리언 부활절 묵상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