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기도]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합니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성전은 성전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위한 장소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거룩한 공간이 되게 하옵소서. 성전을 하나님의 영광을 버린 채 사람의 욕심을 채우는 곳으로 둔다면 강도들의 소굴로 만드는 것이 될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곳으로 거룩하게 사용되게 하옵소서. 저 자신도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성전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니 저의 주인도 하나님이십니다. 성령님이 계시는 성전이니 내 몸이라고 해도 저의 것이 아닙니다. 제가 성전이 될 수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성령님이 거하시는 성전으로서 구원의 주님 되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옵소서.

하나님은 하늘의 영광되고 거룩한 보좌에 계십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그 이름을 거룩하게 하여 주시며. 하나님은 높은 하늘에 계시는 영광과 존귀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 위 성전에 계시고, 또 우리가 하나님의 성전이라는 말씀으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려고 스스로 낮추셨음을 보여줍니다. 낮추시어 우리와 함께 계시니 가슴에 하나님께 감격하는 마음이 넘칩니다. “죄악 세상 이김으로 거룩한 길 가는 나의 마음 성전 삼고 주께서 계시네.”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시오니 저의 나갈 길을 가르쳐주옵소서. 우리를 거룩한 백성으로 정하셨으니 하나님을 존귀하게 여기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소중한 성전에 출입하게 하옵소서.

성전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희생을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죄와 허물을 용서하시기 위해서 얼마나 큰 희생을 치르시었습니까? 성령님이 저를 주관하시어 성전으로서 역할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성전입니다.”(고전3:17). 성령님이 떠나시면 사탄이 들어와 제 몸을 차지합니다. 성령님이 계시고 전적으로 주장하옵소서. 성령님의 지배에 순종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집을 더럽히지 말게 하옵소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이름에 대해 도전하지 말게 하옵소서. 저 자신도 하나님의 성전과 같은 거룩한 성전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으로서 늘 거룩하고 깨끗하게 구별되게 보존하여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6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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