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작가들의 말말말>

도서 「똑바로 우아하게 걷기」

‘나는 무슨 일이든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라는 바울의 고백이 자기 확신이나 자기 긍정을 부추기는 구호나 주문이 절대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숭고한 신앙고백이다. 16세기 종교개혁운동 기념 주일을 앞두고, 종교개혁운동 정신과 신학을 대표하는 성경 구절을 찾았다. 에베소서 2장 4절부터 10절, 한 절을 뽑는다면 단연 에베소서 2장 8절이다. 예레미야서에 ‘돌아오다’ ‘돌아가다’는 뜻의 히브리어 ‘슈브’가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라는 사실은 우연이 아니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지 않고는 하나님께로 갈 자가 없다고 단언하신 분, 그래서 그분은 우리의 회막이며 위대한 만남의 장소(meeting place)이시다. 인간의 연약성과 취약성을 깊이 인식하고, 자신이 계획하고 꿈꾸는 것을 정의로우신 하나님의 저울에 달아봐야 한다. 그분의 정의와 공평의 저울에서 교정을 받아 깨끗하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 삶의 사소한 자리를 성령께 내어 드리자. 이것이 성령에 이끌려 사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이다. 성령의 능력은 특정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다.

류호준 – 똑바로 우아하게 걷기

도서 「나는 예배하는 춤꾼입니다」

무용을 쉽게 표현하면 ‘하나의 움직임’이다. 무용은 형식에 짜여진 동작만 해당하는 게 아니라, 손가락의 움직임, 입, 눈을 포함한 신체의 모든 부분으로 표현이 가능하다. 어찌 보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신체의 움직임 그 자체의 조화로운 동작이 이루어진 것이 무용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기독교 무용은 단순히 무용과 기독교 문화의 결합에 그치지 않는다. 기독교 문화에서 춤은 하나님 앞에서 추는 것이고, 이때에는 경건한 마음을 가져야만 한다. 기독교 무용이 뭔지를 안다면, 그다음 순서는 하나님 앞에 드려지는 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해야 하고, 찬양은 어떻게 하고 무용은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등을 알아야 한다. 예배 무용은 ‘세계 모든 민족을 제자 삼아(마 28장 19절-20절)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행 1장 8절)’ 복음을 전파하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찬양함으로써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 그 가치가 있다.

최지연 – 나는 예배하는 춤꾼입니다

도서 「다문화 사회의 선교」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과거에 한국인들은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먼 타지를 향해 나아갔다. 먹고살기 위해 유럽으로 광부와 간호사를 파견했고, 뜨거운 사막으로 건설 노동자를 내보냈다. 수많은 역경에도 꿋꿋이 견디고, 타 문화권 사람들의 필요와 도움을 힘입어 마침내 오늘의 경제 수준을 이루고 세계의 주목을 받는 나라가 되었다. 지금은 전 세계 곳곳에 한국인이 없는 나라가 없을 정도가 되었다. 이제는 우리가 바뀌어야 할 차례이다. 우리가 받았던 것을 베풀어야 하고, 나아가 더 관대한 모습으로 세계를 품어야 할 때이다. 글로벌 시대, 지구촌을 외치고 있는 현 시대는 다문화를 포용하라고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다문화 사람들을 피부색으로 구분할 게 아니라 생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받아들여야 할 때가 되었다. 한국 교회는 이주민들을 하나님의 선교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그들은 나약한 이주민이 아니라 미래에 우리와 함께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할 선교 동역자이다.

한국선교신학회 – 다문화 사회의 선교